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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폭풍 성장한 생애주기 맞춤투자 라이프사이클 펀드, 너도 나도

환경변화에 따라 변동하는 은퇴 자산가치



한국은 204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은 몇 년째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약 50%로, 압도적 1위다. 2명 중 1명이 빈곤층이란 얘기다. 더 안타까운 것은 '반퇴 시대'와 함께라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착화된 저금리 기조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저금리와 고령화의 파고는 한국 경제·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요감소와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가 감소하면 경제 전반의 동력이 약화되고 사회 분위기도 암울해진다.

투자자의 재산 불리기도 미래의 삶에 맞춰져 있다. 20년 이상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라이프사이클 펀드 설정액이 1조7000억원을 돌파한 데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장기적 관점을 가진 펀드 투자자가 점차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라이프사이클(life-cycle) 펀드 93개로 총 2997억원이 순유입됐다. 전체 설정액도 1조7244억원으로 불어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84%라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9.30%에 달했다.

미래의 삶을 좀 더 여유있게 살고 싶은 욕망이 묻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연령대에 따라 공격적인 펀드에서 안정적인 펀드로 그 비중을 바꿔갈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다. 대개 젊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였다가 나이가 들면 채권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펀드를 이리저리 옮겨탈 수 있도록 설계된 '엄브렐러 펀드'가 진화된 펀드로 볼 수 있다.

운용사들도 라이프사이클 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한국형 타겟데이트펀드(TDF)는 9월 들어 수탁고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펀드는 작년 4월 첫 선을 보인 후 안정적인 성과와 함께 꾸준히 자금을 모으며 최근 약 4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국내 TDF 시장을 견인해 왔다. 삼성 한국형TDF는 출시 6개월 만인 작년 10월 수탁고 500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 4월에 1000억원, 출시 약 1년 6개월여 만인 이달 초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금 상품의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900억원이 유입될 만큼 가파른 성장세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 팀장은 "연금 시장의 양적 성장과 함께 이제는 연금 투자 방법에서도 소수나 단일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아닌 질적 성장 즉, 글로벌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배분에 최적화된 삼성 한국형TDF가 연금 솔루션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에 일찌감치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재간접투자하는 TDF 상품을 내놓았다가 올해 들어 이를 재정비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에 투자하는 전략배분 TDF도 새로 내놓았다.

KB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 TDF 1위인 뱅가드와 손잡고 '업계 최저수준의 보수'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자산운용은 JP모건과 함께 TDF 출시를 준비 중이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소득 배분의 관점에서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경록 소장은 "안정적인 노후준비는 필요할 때 일정한 소득을 가치손실 없이 확보하는 것으로 예금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볼 수 있다"며 "길어진 노후에 대비해 보다 정밀한 은퇴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국형 소득배분 관점의 은퇴재무설계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TDF는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역사가 짧고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자산의 일정 부분만 넣되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상황에 따라 늘리거나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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