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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출범으로 신동빈 경영권은 더욱 공고히



롯데 지주사 출범으로 신동빈 경영권은 더욱 공고히

재계 5위 롯데그룹이 12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한 '롯데지주'의 지분 13%를 갖고 롯데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그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 벌어졌던 경영권 분쟁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경영 투명성은 더욱 높아지고 주주가치도 제고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12일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을 통과시키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초 선포한 '뉴롯데'의 출발선에 서게 됐다.

황각규 공동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50년, 100년을 대비한 중책을 맡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롯데지주는 투명한 경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인해 신 회장이 롯데쇼핑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그룹의 핵심 유통·식품 계열사를 자회사로 거느린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장악하게 됐다. 그룹 지배력도 견고해졌다.

지주사는 신 회장과 황각규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롯데지주사는 식품, 유통, 관광, 금융 등 모두 42개의 계열사를 편입했다. 해외자회사까지 포함하면 138개사로 늘어난다. 향후 롯데지주는 편입 및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 매입 등을 통해 화학과 건설, 제조부분 계열사를 추가해 총 70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호텔롯데 상장은 과제로 남겨뒀다.

■신동빈 '원톱' 지배체제 강화

롯데그룹은 그동안 총수 일가의 지분이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롯데 총수 일가 지분율은 2.4% 였다. 롯데지주의 출범으로 신 회장 우호 지분은 50%에 달한다.

신 회장의 지분율은 13%다. 내부 계열사 지분 27.2%를 더하면 40.2%가 된다. 여기에 신영자 이사장(2.0%), 롯데재단(5.0%)까지 더하면 모두 47.2%가 된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0.3%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3.6%다.

그동안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했던 호텔롯데의 일본 측 지분율이 99%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는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일본 지분율을 낮춰 국적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했지만 검찰 수사 등으로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 롯데지주 출범은 그동안 그룹의 국적 논란을 불식시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롯데지주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신 회장 지분의 3분의 1 수준인 4.5%에 불과하다. 또한 나머지 지분들도 대부분 일본 롯데와는 관계가 없다.

롯데그룹은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경영투명성 제고 효과를 이끌어 낼수 있게 됐다. 기존 67개였던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지난달 14일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쇼핑 주식을 모두 처분한 결과 50개까지 감소했다. 이번 롯데지주 출범으로 그룹이 보유한 순환출자고리는 13개까지 줄었다.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은 경영혁신안 발표를 통해 "빠른 시간안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경영 투명성 박차

롯데지주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룹 전체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사업 발굴과 롯데의 강점인 인수합병 추진도 수행한다.

42개 자회사를 둔 현 체제에서 향후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 과정을 거쳐 편입 계열사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비상장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기업공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롯데지주는 자회사로 속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4개사의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여 주주친화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호텔롯데 상장은 숙제

해결해야하는 과제도 있다. 지주사에 편입된 8개의 금융계열사다. 롯데 측은 중간금융지주사 허용을 전제로 금융계열사를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봉철 롯데그룹 재무혁신실장은 "중간 금융지주사 허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허용이 안 된다면 2년 내에 매각이나 분할합병 등을 통해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도 남겨뒀다. 호텔롯데가 지금까지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검찰조사 등으로 한 차례 실패한 이후 상장 시기가 무기한 연기됐다. 롯데 측은 시기적으로 당장 상장하기엔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 실장은 "호텔롯데의 상장 이후에 지주사와 합병이 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호텔 상장의 시간이 조금 걸릴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벌어졌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오성엽 롯데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지난 2년동안 경영권 분쟁이 있었지만 지주사 출범과정에서 경영권을 확보했다"며 "신동주 측에서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를 통해 거의 대부분의 지분을 정리해 지분관계로 보면 경영권 분쟁은 확고하게 결정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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