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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평가서 벗어나니 자소서 난이도 상승…10대 그룹, 질문·답변 모두 길어져

스펙 평가서 벗어나니 자소서 난이도 상승…10대 그룹, 질문·답변 모두 길어져



#[질문] 과에서 MT를 가기로 하였습니다. 제시되어 있는 역할 중 본인과 가깝다고 생각되는 유형은 무엇입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본인의 사례를 통해 기술해 주십시오.

A : MT장소와 일정,프로그램 수립 결정에 큰 비중으로 관여하기를 원한다. 주도적으로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력 있게 일을 수행한다. 도전적이고 책임감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B : MT준비 중 준비위원들간 의견 대립이 발생하면, 이를 조율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에 노력한다. 지쳐있는 준비위원들의 의욕을 되살리기 위해 "할 수 있다", "재미나게 하자"라는 말을 많이 한다. 열정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C : 다른 사람들이 즉흥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때, 이에 대한 실행가능성을 먼저 생각한다. 수립된 예산계획, 프로그램이 정확히 준비될 수 있도록 계획적이고 깔끔하게 일을 처리한다.분석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D : MT준비 중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후배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지만, 비난하지 않고 그 수습을 위해 앞장섰다. 맡은 일이 많아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일부 업무를 내가 하기로 했다. 정이 많고 헌신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올 하반기 공채에서 한화첨단소재가 지원자들에게 답변을 요구한 자기소개서(자소서) 문항이다. 이 문항의 글자 수는 무려 598자로 지난해 하반기 SK텔레콤(Big Data 직군)의 360자 질문보다도 66% 길다. 이처럼 문항이 길어진 데에는 틀에 박힌 '자소서 답변 공식'에서 벗어나 보다 구체적인 사례로 지원자들의 실제 업무 태도를 반추해 보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

1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졸신입 공채를 진행한 10대 그룹의 자소서가 전년보다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절차의 초입인 서류전형에서부터 지원자 선별 방식이 더욱 까다로워졌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지원자에 대한 평가가 스펙에서 직무역량 평가로 본격 전환된 결과로 분석된다.

인크루트는 지난해 3분기 공정자산 기준 상위 10개 그룹집단(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의 지주사 및 계열사 중 올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을 앞둔 기업 153개사의 자소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한 기업 당 출제하는 자소서 질문은 평균 6.16개, 문항의 유형은 343가지, 문항의 평균 글자 수는 68자였다. 지난해 조사에서 10대 그룹이 제시한 자소서 문항의 평균 글자 수가 68자였던 데 비해, 올해는 그보다 21%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답변 분량도 작년 평균 776자에서 올해 796자로 20자(2.6%)가량 증가했다. 자소서 문항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간결하고 압축적인 답변을 요구하던 기업들도 어느 정도 지원자의 편의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임을 암시한다.

한편 SK그룹은 전년에 이어 자소서 문항의 평균 길이가 가장 긴(144자) 그룹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SK는 올해 "기술한 경험 이외에 추가적으로 설명하거나 더 보여주고 싶은 경험이 있다면 서술해 달라"는 문항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원자 개개인의 '매력을 더 많이 발산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지원자에 대한 스펙 평가가 직무역량 평가로 본격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얼마간의 자기소개서 난이도 상승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그때 달리 주어지는 문항에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을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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