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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벤트로 소비자 우롱은 그만

[기자수첩] 이벤트로 소비자 우롱은 그만

"스크래치 이벤트 하고 가세요."

지난 주말, 인천고속터미널을 찾은 기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건 인천의 한 백화점 내 화장품 매장의 이벤트 행사였다.

스크래치 이벤트에 당첨되면 1등부터 5등까지, 해당되는 등수의 경품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동전을 꺼내 스크래치 부분을 긁기만 하는 게 뭐가 어렵겠는가. 일단 이벤트 종이를 받아들고 한바탕 쇼핑을 한 뒤 기대감 없이 스크래치 부분을 긁었는데 이게 왠일인가. 1등에 당첨된 것이었다. 고속버스 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1등 선물인 여행용 키트를 놓치고 싶지 않아 서둘러 매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 물건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경품을 주는 거라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색한 미소가 돌아왔다. 천천히 이벤트 용지를 살펴봤지만, '해당 매장의 물건을 구입시 경품을 증정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알고보니 뒷장에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있었다.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았던 기자는 이런 내용은 앞장에, 그리고 먼저 고지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자 점장은 금새 태도를 바꿔 신규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경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차라리 앞으로 시정하겠다고만 하지, 점장의 말 바꾸는 모습은 오히려 반감을 키웠다. 어찌보면 소비자 차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기자가 세게 말하지 않았다면 과연 '신규 회원 가입만 하면 경품을 제공하겠다'는 말을 했었을까? 왜 초반과 말이 달라진 걸까.

유명 브랜드 화장품 매장에서 도대체 왜 그런 치사한 이벤트를 열고, 고객 차별을 하려는 건지 언짢은 마음을 가득안고 고속버스에 오른 주말이었다.

앞으로는 소비자에게 미리 고지할 것은 이벤트 내용 하단에 함께 적어주는 정직한 이벤트를 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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