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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서울 도심에서 옛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남산골한옥마을'로!

남산골한옥마을 전경/남산골한옥마을 제공



서울 도심에서 옛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남산골한옥마을'로!

5개 한옥 이전·복원해 조성

정자·연못 등과 어우러진 자연 경관

야시장·한옥 스테이 등 다양한 공연·프로그램 진행

고즈넉한 한옥, 예스러운 길목 곳곳에 전통의 향기가 넘실댄다. 빽빽한 빌딩숲을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고요하면서도 시끌벅적한 이곳, '남산골한옥마을'이 서울 속 힐링공간으로 주목 받는 이유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3·4번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이곳은 지난 1998년 개관한 곳으로 조성 사업은 1989년부터 시작됐다. 수도방위 사령부가 있던 부지에 한옥 5개동을 복원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전주 한옥마을과 달리 남산골한옥마을에 자리한 한옥 5개동은 원래 있던 위치에서 이전, 복원됐다는 특징이 있다. 사대가부터 일반 평민의 집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각 동에는 원 소유자의 신분에 걸맞은 가구들이 배치돼 있어 선조들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선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건사업 당시 도편수(목수 우두머리)였던 이승업이 1860년대 지은 가옥부터 조선말기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 조선 제27대왕 순종의 장인이었던 해풍부원군 윤택영, 순종의 황후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 윤덕영, 민영휘 등이 소유했던 한옥을 만나볼 수 있다. 5개동은 각기 다른 구조와 세부기법으로 격조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전통정원도 있다. 훼손됐던 지형을 원형대로 복원하기 위해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었고, 계곡을 만들어 물이 흐르게 했다. 또 정자와 연못 등을 복원해 전통 양식으로 조성한 정원인 만큼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정원 곳곳에는 5개의 정자가 자리한다. 천우각, 피금정, 관어정, 망북루, 청류정은 각기 다른 풍류의 목적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천우각은 조선시대붜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로 유명한 곳이다. 망북루는 임금이 있는 경복궁 근정전을 향해 선 누각이며, 청류정은 흐르는 물소리를 듣기 좋은 6각 정자다.

기와가 얹어진 정자가 있다면 수수한 분위기의 초가 정자도 있다. 흉금을 터놓고 벗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을 가진 피금정과 연못 옆에 위치해 물가 경치, 유영하는 고기를 보기 좋은 관어정 등 2개 정자가 이곳에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야시장 풍경/남산골한옥마을 제공



1994년 만들어진 거대한 타임캡슐도 있다. 이곳에는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해 서울의 모습, 시민들의 생활을 대표하는 문물 600점이 매장돼 있다. 개봉은 서울 정도(定都) 1000년이 되는 2394년 11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야시장 풍경/남산골한옥마을 제공



남산골한옥마을 야시장 풍경/남산골한옥마을 제공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각종 전통 공연과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2007년 건립된 우리나라 첫 국악 전문 공연장 '서울남산국악당'을 비롯해 한옥마을 내 곳곳에서 전통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한낮의 풍류'의 경우 오는 10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일종의 국악 버스킹으로 남한골한옥마을 국악서포터즈가 점심시간마다 천우각을 중심으로 장소를 바꿔가며 공연한다. 또 천우각 무대에서는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주 금~일요일마다 1일 2회씩 태권도 상설공연이 펼쳐질 계획이다.

또 체험 및 교육도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우리 전통 술 빚기, 꽃산병 만들기, 천연염색, 한복입기, 사군자 그리기, 서예 등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문화 유산 해설사와 함께 한옥마을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즐길 수도 있다.

야시장과 한옥스테이, 야간 산책도 진행된다. 먼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야시장은 오는 11월 4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7일과 28일에는 한국관광마케팅과 함께 외국인 사절단 맞이, 14일 외국인 서포터즈 강강술래, 21일 문화의날 특별 야시장 등 11월 4일 마지막까지 매주 다양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남산골밤마실은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890년대 개화기의 조선을 여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1박 2일 코스와 2시간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비교적 저렴한 체험료로 한옥 스테이, 산책 등 코스를 체험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전통 혼례를 치를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주말 민씨 가옥에서 아름다운 전통 혼례를 올릴 수 있다. 또 국악당 등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내외부 공간의 대관도 가능하다. 동절기 한옥마을은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전통정원은 24시간 개방한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각종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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