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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범죄도시' 윤계상 "첫 악역, 10년 연기 노하우 모조리 쏟았다"

윤계상/메가박스(주)플러스엠



[스타인터뷰] '범죄도시' 윤계상 "첫 악역…10년 연기 노하우 모두 쏟았다"

실제같은 액션씬 피나는 노력

캐릭터의 완성은 주변 배우들 덕분

배우라는 직업에 감사해

보는 이마저 기분 좋게 만드는 미소를 짓던 배우 윤계상은 온데간데 없다.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그의 색다른 모습을 끄집어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계상은 "범죄 액션 영화지만, 즐겁고 재미있게 찍었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성적도 좋았으면 좋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화에 대한 그의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영화 '범죄도시'는 2000년대 실제로 언론을 들썩이게 한 '왕건이파'와 '흑사파'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했다.중국에서 넘어와 일반 시민들을 위협, 도시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조선족 일당을 대한민국 강력반 형사들이 일망타진한 이야기가 스타일리시하게 펼쳐진다.

윤계상은 연기 인생 최초로 악역을 소화했다. 악랄한 조직의 보스 장첸으로 분한 것. 날선 눈빛과 무자비한 장첸의 악행은 객석을 숨죽이게 만든다.

"연기하면서 완급조절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촬영 전부터 '처음'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처음 등장하는 폐차장 씬을 가장 공들였던 것 같아요. 그때 강한 인상을 뇌리에 심어줘야 관객을 설득하는 힘이 생길 것 같았거든요. 그런 것을 미리 계산하신 감독님이 존경스럽더라고요.(웃음) 영화를 찍으면서 제 안에 있는 '악'을 최대치로 끌어내려고 노력했어요. 무섭게 봐주셨다면 배우로서 이번 작품에서 할 몫은 해냈다고 생각해요."

윤계상/메가박스(주)플러스엠



그동안 윤계상은 영화 '레드카펫' '극적인 하룻밤' '죽여주는 여자' 등에서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역할이나 '소수의견' '집행자'와 같이 무거운 사회문제가 기저에 깔려있는 작품에 출연해 깊이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첫 악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영화 '범죄도시'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윤계상은 장첸을 연기하기 위해 지난 10년간의 연기 노하우를 모조리 사용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 전까지는 정서를 갖고 연기해야하는 캐릭터들을 맡아왔어요. 주변에서 찾아보면 어딘가에는 꼭 있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관찰하고 연구해서 비슷하게 표현하면 됐었죠 . 적당한 상식선에서 연기하면 되는 거였는데, 장첸은 달랐어요. '사람이 이럴 수도 있을까'라는 의문점을 갖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어요. 눈빛, 걸음걸이, 도끼질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만들어냈죠. 연기적인 노하우들을 모조리 쏟았어요."

가장 큰 숙제는 무서운 얼굴을 만드는 것이었다. 피부톤은 까무잡잡하게 태웠으며, 몸무게는 5kg이나 증량했다. 게다가 헤어스타일도 장발을 선택해 180도 이미지 변신을 했다. 힘든 점도 있었다. 연기를 할 때는 괜찮지만,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오랫동안 사람들의 비명지르는 모습이 떠올라 잠깐씩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다고.

윤계상/메가박스(주)플러스엠



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 자체는 어두운 이야기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밝고 즐거웠다고 밝혔다. 특히 배우들과의 신뢰감이 두터웠기 때문에 장첸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기를 하다보면 절대적인 믿음이 생길 때가 있어요. 제 옆에 있는 배우들도 극 속의 캐릭터로 느껴지고, 저 자신이 장첸같을 때가 있었는데, 배우들간의 훌륭한 앙상블이 빚어낸 결과인 거죠. 희대의 악인 장첸이 있을 수 있던 건 함께 연기한 배우분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윤계상은 극 중 칼과 도끼를 주 무기로 사용하는 역할인만큼 액션스쿨에서 꼬박 한달 동안 무기 활용법을 익히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 영화의 후반부 8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쫓고 쫓기는 추격신과 합이 60이나 되는 고난도 리얼 액션신은 정말 죽을 듯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8차선 도로 액션씬 찍을 때는 저도 모르게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이더라고요. 차들이 쌩쌩 달리든 말든 앞만보고 달려야 하는데 그게 쉽겠냐고요.(웃음) 그리고 마동석 씨와의 화장실 액션씬도 명장면 중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역할에 몰입해서 의심없이 찍었던 것 같아요. 그때 장면에서의 대사도 애드리브였거든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즉석에서 주고받는 대사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요? "

벌써 배우생활 13년차에 접어든 윤계상은 연기의 매력을 '진짜를 찾아가는 재미'라고 꼽았다. 말이 필요없이 일단 보여줌으로서 관객을 설득시켜야 하는 '연기'라는 예술활동이 늘 새롭고 즐겁다고.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그때 그때 제 얼굴을 담아놓은 필름이 있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이예요?(웃음) 배우로서 꿈이 있다면, 출연한 작품들이 언제고 다시 회자되어서 많은 분이 보셨으면, 그리고 보고 나서 '윤계상'이라는 배우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영화 '범죄도시' 스틸/메가박스(주)플러스엠



영화 '범죄도시' 스틸/메가박스(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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