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청년창업 37.5도] 창업 1번지, 판교의 스타트업들 (3) 오픈 3개월만에 월매출 억대, 중고마켓 '미새하우스'

[청년창업 37.5도] 창업 1번지, 판교의 스타트업들 (3) 오픈 3개월만에 월매출 억대, 중고마켓 '미새하우스'

해외 데모데이 행사에서 발표 중인 미새하우스 신호철 대표 /미새하우스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는 다양한 산업분야와 IT를 결합해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 스타트업들이 많다. 이들 중에는 기존과는 새로운 형태의 중고거래 서비스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미새하우스'도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중고물품 시장규모는 약 4조1000억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약 10조 원대로 시장규모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급격히 성장한 중고마켓에서 미새하우스는 미개봉 새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 오픈 3개월 만에 억대의 월 매출액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새하우스를 창업한 이는 스타트업캠퍼스 시그니처코스 1기 출신인 신호철 대표(32세). 신 대표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수입차 영업사원으로 3년간 일하다가 지난해 결혼을 하며 안정된 직장 대신 스타트업 창업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가 사업의 아이템을 찾은 것은 혼수 쇼핑을 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 경험이 계기가 되었다.

그는 "신제품과 동일하지만 가격은 더 저렴한 미개봉 새 제품들이 중고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는데, 중고물품 거래 카페를 통해 개인간 직거래로 좋은 물건을 '득템'하기도 했지만, 허위매물과 사기로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며 "개인간 P2P 거래는 장점도 많지만 피해가 발생할 여지도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P2P 거래로 인한 피해와 불안감을 줄이고 믿을 만한 좋은 물품을 안전한 거래를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공유경제 실현을 위한 새로운 중고마켓 플랫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신 대표는 스스로 창업을 하게 됐다는 것.

현재 미새하우스는 명절이나 집들이 선물, 경품·사은품 등으로 받은, 일반적인 신상품과 차이가 없는 양질의 미개봉 새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특히 '중고'라는 단어에서 떠올리게 되는 '낡은 손때가 묻은 헌 물건'이 아닌 최근에 출시된 트렌디한 신상품만을 취급하고 있어 '실속파' 소비자들로부터 오픈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삼성, LG와 같은 국내 대표 가전 브랜드는 물론이고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르쿠르제, 발뮤다 등 수입브랜드 상품들로 다양하게 제품을 구비해놓고 있다. 한번에 2백개씩 업데이트되는 미개봉 새 상품들은 일주일이면 150개 이상이 품절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최근에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육아용품, 부엌용품까지 확대하여 사이트를 방문하는 젊은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질 좋은 미개봉 새 상품이 많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1월에 사이트를 오픈한 미새하우스는 3개월 만에 매출 2억 원을 달성했으며, 평균 재고일이 일주일이 안 될 정도로 빠르게 주문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신 대표는 미새하우스의 초기 안정적인 성장에는 아이템의 차별성도 한 몫 했지만, 스타트업캠퍼스의 지원도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스타트업캠퍼스 '시그니처 코스'는 기존 창업교육이 준비된 사업 아이템을 발전시키는 데서 바로 시작하는 것과 달리, 자신의 업(業)을 탐색하고 창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에 기반한 프로젝트형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 대표는 16주간의 교육을 들으면서 창업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본기와 경험을 탄탄하게 쌓을 수 있었고, 동기들과 함께 팀을 결성해 실전 연습까지 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막연했던 구상이 구체화되고 실제 창업에까지 이어지면서 스타트업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미새하우스의 성장과 함께 신 대표의 꿈도 알차게 영글어가고 있다. 그는 "물건의 홍수 속에서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많은 소비자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합리적 가격을 통한 가치소비 및 공유경제를 실현하는 착한 리셀러가 되는 것, 그것이 미새하우스가 지향하는 미래"라고 했다.

※스타트업캠퍼스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도가 지원하고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이사장 허인정)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교육혁신 기관이다. 단순 창업교육 지원이 아닌 업(業)을 탐색하고 전문역량을 발굴할 수 있도록 시그니처 코스를 통해 체계적으로 교육이 진행, 관리되며 교육비 전액과 우수 졸업생의 스타트업 입주 및 인큐베이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캠퍼스는 'OZ인큐베이션센터'를 개소하고 지난 7월5일 데모데이를 개최하는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다양한 인큐베이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