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이슈

트럼프 '폭풍 전의 고요' 발언 이틀째 논란…백악관 "구체적 얘기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풍 전의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 발언이 이틀째 논란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군 수뇌부와 북한·이란 문제를 논의한 뒤 단체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는가"라고 묻고 난 뒤 문제의 발언을 했다.

'폭풍'의 의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에 세계 최고의 군인들이 있다"면서 "알게 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답을 내놓은 뒤 방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언'은 군 수뇌부 회의 직후에 나온 만큼 북한에 관련된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에 겨냥해 "독재정권이 우리나라와 동맹국에 상상할 수 없는 인명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다.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옵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이란 핵협정 '불인증'을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나온 발언인 만큼 이란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이틀째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백악관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진 못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게 쏟아진 질문의 4분의 1이 '폭풍'의 실체를 묻는 말이었다.

매체는 샌더스 대변인이 전쟁을 우려하는 미국인들에게 폭풍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 미리 말하지 않는다"고 첫 답변을 내놓은 뒤, 농담한 것이냐는 두 번째 물음에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대통령을 극도로 심각하게 여겨도 된다"고 답했다.

세 번째 질문에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두고 백악관은 북한 같은 나라들에게 최고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한 기자의 "북한이 폭풍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한 예를 들었을뿐"이라며 "말썽꾼들이 많다. 북한, 이란 등 여러 예가 있다"고 말했다.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힌트를 던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지적에는 "대통령이 구체적인 조치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의 해석을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어떤 것에도 구체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짓궂게 언론을 집적거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다시 북한, 이란을 거론하며 심각한 현안이 있다고 맞받았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쇼 호스트의 습성을 내보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다.

CNN은 '트럼프가 잠재적 전쟁을 리얼리티쇼의 클리프행어(cliffhanger·매회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끝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속 드라마나 쇼)처럼 다룬다'는 기사를 실어 배경을 분석했다.

이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자 중대한 외교·안보 현안을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듯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명확한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그런 말이 전임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면 진짜 걱정했을 것"이라며 "트위터를 하는 대통령이 이제 육성으로 트윗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네타 전 장관은 "사람들이 이제는 그런 말을 국가 정책을 천명하는 것이라기보다 관심을 얻으려는 행동으로 간주하기 시작한다"며 "그건 책임감 있는 행동이 아니고, 지금으로써는 우리가 모두 한숨을 내쉬며 트럼프가 관심을 얻으려고 장난을 친 것이라고 여기려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저명한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은 트위터를 통해 "제발 그만하라"면서 "잘못된 시기에 내뱉은 이러한 뚜렷한 목적 없는 위협 때문에 한반도에 예상하지 않은 확전이 촉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