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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무티(엄마) 리더십'의 승리...지구촌 여성 파워 더 강해진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하며 4연임에 성공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빠져 아쉽지만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할 사각 구도가 만들어졌다. 글로벌 경제의 두 축을 담당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도 여성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후 국제 무대에서 줄타기 하는 영국의 총리 테리사 메이 역시 여인이다.

미국을 제외하면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 자리만 유일하게 마리오 드라기가 지키고 이다. '여인 천하(女人 天下)'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는 여성의 세기'라고 단정했다. 앨빈 토플러는 저서 '권력의 이동'에서 세 가지 권력 이동을 예언했다. '권력은 서양에서 동양으로, 황제에서 평민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한다. ' 지금까지는 이들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메르켈, '무티(독일어로 엄마) 리더십' 다시 빛날까

독일의 메르켈 총리.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 중 한명이다.

사실상의 'EU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 무대에서 힘과 신뢰를 얻고 있다.

포브스는 "메르켈 총리는 독일 의회와 국민은 물론 그리스·스페인 등 어려움에 처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까지 자신의 결정에 따르도록 설득했다"며 "그는 EU가 직면한 정치·경제적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2011년부터 6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5년 독일 총리에 취임한 이래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1위를 차지했던 201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위를 기록해왔다.

힐러리 클린턴이 미 국무장관 시절인 지난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운 일화도 있다.

이날 연임에 성공한 그의 임기는 2021년까지다.

메르켈 총리는 4선 연임을 한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총리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집권 4기, 국내적으로 더욱 탄탄해진 입지를 바탕으로 외교무대에서 더욱 영향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4연임 확정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글로벌 리더십 대결 구도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집권 12년 동안 실업자 수를 반으로 줄이고 유럽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끈 '여제' 메르켈 총리는 최근 들어 '국익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세계 평화 대통령' 리더십으로 국제사회에서 외교로도 각광을 받아 왔다.

난민 문제는 외교적으로도 현재 진행형이다. EU 국가에 대한 난민 배당 정책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설득하며 EU의 구심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외교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터키와의 갈등 상황이 발등의 불이다

메르켈은 북핵 문제 해결에도 중재자로 나설 전망이다.

◆지구촌 女風, 옐런(美)라가르드(IMF) 메이(英)….

옐런 의장도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미 연준 의장직은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막강한 자리다. 글로벌 자금 흐름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옐런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았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로 근무한 뒤 현재까지 연준의 부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 전문가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세계적 '수퍼우먼'이다.

그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세계적 여성 지도자다. 1999년 국제 포럼의 첫 여성 회장을 지낸 데 이어 주요 8개국(G8) 내에 여성으로는 최초의 재무장관에 오르고 2011년에는 1945년 IMF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재에 임명됐다. 특히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대통령 후보감으로도 거론된다.

두 아들을 키운 '워킹 맘'인 그는 직장내 여성의 경쟁력 강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역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브렉시트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내 입지는 많이 약화 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체리 피킹'(과실 따 먹기)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연합(EU) 정상들에 결국 양보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브렉시트 연설에서 "영국은 2019년 3월 EU를 떠난다. 우리는 더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회원국이 아닐 것"이라며 "우리 EU 친구들에게 EU 단일시장의 4가지 원칙들은 분할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에게 밀려 주도권이 넘어간 셈이다.

앞서 승부수로 꺼내 든 조기 총선에선 집권 보수당의 과반 의석 확보 실패로 국정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진 데다, 최근 들어 테러와 대형 화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책임론이 부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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