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세상이야기]이마트, '상생스토어' 확장하며 지역 시장 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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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이마트, '상생스토어' 확장하며 지역 시장 살리기 나선다.

최종수정 : 2017-09-24 15:21:16
당진어시장에 자리잡은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 전경. 이마트
▲ 당진어시장에 자리잡은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 전경. /이마트

최근 몇년 간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대형쇼핑몰이 늘면서 재래시장 등 골목상권 상인들의 반발 또한 높아지고 있다. 대형쇼핑몰이 들어섬과 동시에 기존 골목시장 상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대형마트가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재래시장 방문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는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의 '상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 '노브랜드'를 통해 '상생스토어'라는 점포를 재래시장 내에 선보이며 이마트 방문객들의 발길을 재래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다. 마트와 시장의 판매 품목은 겹치지 않았고 청년들의 발길은 늘렸으며 시장 전체 매출과 분위기를 활성화 시켰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충청남도 당진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을 선보인 이후 구미와 안성 등까지 지역 재래시장 내 상생스토어 운영을 넓혀 왔다. 다음달에는 경기도 여주시에 신선식품을 강화한 새로운 상생스토어도 선보인다.

구미 선산봉황시장에 입점한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내부 모습. 이마트
▲ 구미 선산봉황시장에 입점한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내부 모습. /이마트

◆재래시장과의 상생실험

이마트는 2016년 8월 충남 당진에 있는 '당진어시장' 내에 상생스토어 1호점을 오픈했다. 당시 당진어시장은 당진 지역 최대 규모 전통시장임에도 불구, 상생 스토어 오픈 이전에는 현대식 건물 신축 이후에도 공실률이 2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실제로 2015년 10월 당시 당진어시장 건물 2층은 18개월이나 임차인을 찾지 못해 공실 상태로 남겨져 있었다.

이에 당진시는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입점 협의를 요청했다. 이마트는 당진어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스토어의 취지와 운영 방식 등을 여러 차례 간담회 및 설명회를 통해 상인회와 협의 한 후 2016년 6월 이마트,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당진어시장 4자 상생합의를 체결했다.

이후 이마트는 당진어시장 건물 2층에 노브랜드 매장을 입점시키고 전통시장 내 젊은 고객 유입을 위해 노브랜드 카페와 장난감도서관, 푸드코트 등을 함께 구성했다.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당진어시장 일 방문 고객은 40% 이상 증가했다. 2층 이마트 노브랜드 방문 고객 중 약 25%가 1층 어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이마트는 전통시장과의 상생노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2016년 유통업 상생·협력문화 확산사업 유공'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미 선산봉황시장에 입점한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외관 모습. 이마트
▲ 구미 선산봉황시장에 입점한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외관 모습. /이마트

◆구미·안성·여주까지 4호점으로 확장

당진어시장 활성화에 힘입은 이마트는 올해 구미와 안성까지 상생스토어 점포를 확대했다. 오는 10월께는 경기도 여주에도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오픈한 구미 상생스토어는 선산봉황시장에 입점했다. 상생스토어 입점 이후 기준 일 평균 300명의 고객이 방문했고 청년상인들이 자체적으로 노브랜드 까페에 문화센터를 꾸려 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등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활성화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 고객이 몰리면서 선산봉황시장 매장 수도 늘었다. 시장 2층에 위치한 '청년몰'에 3명의 청년상인이 8월 중 추가 오픈하며 매장 수가 20개로 증가했다. 선산시장 1층에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4개의 점포가 새로 매장을 열며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 경기도 안성맞춤시장에 오픈한 상생스토어 3호점은 기존 영업중인 동네마트(화인마트)와 함께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화인마트 영업면적 2314㎡(700평) 중 694㎡(210평)을 임차해 479㎡(145평) 규모의 상생스토어를 비롯해 어린이희망놀이터(149㎡·45평), 청년상생까페(66㎡·20평) 등을 신설했다. 이마트는 화인마트의 영업면적 중 30%를 임차했지만 화인마트가 기존에 부담하던 보증금과 임차료는 절반을 부담한다.

안성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물론 동네마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산주류'와 '담배'를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며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마련했다.

화인마트 방문 고객은 상생스토어 오픈 전 기준 일평균 550명 수준이었으나 이달 기준 일평균 8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고객수는 45% 증가했다. 안성맞춤시장 1층에 위치한 청년몰에도 젊은 고객들이 몰리며 매출이 상생스토어 오픈 전보다 20% 증가했다.

오는 10월에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여주 한글시장' 지하 1층에 (364㎡)110평 규모로 상생스토어가 들어선다.

기존 상생스토어에서 신선식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한 것과 달리 여주 상생스토어는 신선식품을 판매하지 않는 시장 특성으로 인해 시장 상인들의 요청으로 매장 면적의 일부를 할애해 규격화 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시장, 청년몰, 동네마트와 협업하며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선보였던 상생스토어가 이번에는 의류·잡화가 주력 품목인 여주 지역 시장에 시장 상인들의 요청으로 '신선식품'과 '로컬상품'을 접목시켰다"며 "향후에도 해당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가장 원하는 형태의 상생스토어를 적극 개발해서 다양한 상생 모델을 선보이며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진정한 상생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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