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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안정이냐 변화냐…은행권 CEO 인사 남은 곳은?

시중은행은 CEO 재신임, 지방은행은 쇄신 분위기…수협·대구銀, 은행연합회 등 차기CEO 인선 눈길

'안정이냐, 변화냐'.

은행권 CEO(최고경영자) 인선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방은행은 조직 쇄신에 방점을 두고 새로운 수장을 선임한 반면, 시중은행은 안정에 중점을 두고 현 CEO를 재신임하는 추세다. 남은 하반기에도 수협은행, 은행연합회 등 수장 인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한국씨티은행 박진회 은행장,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 시중은행은 재신임, 지방은행은 새 수장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줄줄이 차기 CEO 인선 마무리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현 CEO를 재신임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진회 현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박 행장은 올해 90개의 대규모 지점 통폐합을 성공적으로 매듭짓고, 디지털 영업을 강화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내달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과하면 박 행장의 연임이 확정된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은 지난 14일 제2차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윤 회장을 단독 후보자로 선정했다. 윤 회장은 KB사태를 수습하고 LIG손해보험,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등 경영성적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달 26일 심층 평가, 이사회 등을 거쳐 정식 추천된다.

반면 지방은행은 조직 쇄신을 위해 '새 수장'을 뽑았다. BNK금융지주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4월 전임 성세환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공모를 실시, 장고 끝에 외부 출신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선임키로 했다. 순혈주의 적폐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다. 김 전 부회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문제가 불거져 왔던 '제왕적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회장직과 행장직도 분리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장에는 빈대인 현 직무대행이 선임됐다.

JB금융지주도 창립 49년 만에 회장·행장을 분리했다. 김한 회장은 겸임 중이던 광주은행 자리에서 물러나 JB지주 회장직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신임 광주은행장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자행 출신인 송종욱 부행장이 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송 내정자는 오는 27일 취임할 예정이다.

은행권 CEO 인선 현황.



◆ 대구·수협은행, 은행연합회…차기 CEO는?

남은 하반기에도 은행권의 CEO 인선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5개월째 표류중인 수협은행이 곧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가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협은행은 지난 4월 이원태 전 행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5개월 간 후임을 선임하지 못한 채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행추위 내 정부 측과 수협 측 위원 간 파열음 때문이다. 정부 측은 관료 출신, 수협 측은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하영구 회장의 임기도 11월 30일로 두 달여 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은행연합회는 회원사 은행의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면서 '깜깜이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이번 인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정관상 1회(3년)에 한해 연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하 회장의 재신임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도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임기 만료와 관계없이 CEO 교체 논란을 맞은 곳도 있다. 대구은행은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상품권 깡' 논란으로 CEO 교체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대구은행 노동조합은 박 행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사퇴시기까지 못 박았다. 박 행장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들여 수수료를 떼고 되팔아 현금화한 수법으로 비자금(33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행장이 물러나게 된다면 지방금융지주의 분위기대로 회장직과 행장직을 분리하고 새로운 수장을 뽑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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