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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엇갈린 행보… 쌍용차·르노삼성 '무분규' VS 현대·기아차·한국지엠 '갈등 장기화'

국내 완성차 업계 로고.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한 쌍용차에 이어 르노삼성도 3년 연속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반면 현대·기아차, 한국지엠은 노사간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곳은 쌍용차와 르노삼성뿐이다.

쌍용차는 지난 7월 26일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합의안이 6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게 됐다. 올해 협상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3000원 인상, 생산장려금 250만원, 우리사주 출연 100만원(150주 상당) 등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2일 노조가 실시한 올해 임금협상안 찬반 투표 결과 57.8% 찬성으로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29일 기본급 6만2400원 인상, 경영 성과 격려금 40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우리사주 보상금 50만원, 생산성 격려금 200% 지급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1차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58%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추석상여(20만원) 추가와 복리후생 개선 등을 추가한 2차 합의안을 도출해 협상타결의 물꼬를 텄다. 이로써 르노삼성 노사는 2015년이후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냈다.

반면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은 노사간 이견이 커 추석 연휴 이후에나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사측의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임단협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현재 노조 집행부 교체를 위한 선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6일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집행부가 구성되더라도 추석 연휴 이후에나 교섭이 재개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월 15만3883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65세 정년 연장 ▲8시간 + 8시간 근무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06년 이후 최저치인 5.5%까지 감소한 점을 이유로 들며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급 250%+140만원 지급 ▲복지포인트 1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기아차 노사는 임단협보다 통상임금에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노조는 통상임금 판결에서 일부 승소판결을 받았으면서 임단협 보다는 통상임금에 올인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임금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의 임단협도 타협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추석 연휴를 넘길 것으로 전망이된다. 여기에 철수설까지 나올 정도로 장기 실적 부진과 투자 부재 등에 허덕이고 있으나 노조는 현대·기아차 수준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8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과 성과급 1050만원 협상안을 내놨다. 반면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과 통상임금(424만7221원) 500% 성과급 지급, '8+8주간 2교대제'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노조측 제안은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과 큰 차이를 보여 실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와 글로벌 판매 감소로 완성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노사 갈등으로 악재가 겹치고 있다"며 "내수·수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 양측이 서로 한발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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