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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롯데건설, 방배 이어 잠원서 '재건축수주 2차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잠원동 한신4지구를 두고 재건축 수주 2차전을 벌인다.

이달 초 방배13구역에서 펼쳐진 1차전이 GS건설의 승리로 돌아간 가운데 설욕전을 준비하는 롯데건설은 이사비 지원은 물론 후분양제까지 파격적인 조건을 조합에 제시했다. GS건설 역시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분양시기 선택권과 특화설계 등을 제안하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연다.

한신4지구는 잠원동 60의 3 일대 신반포 8~11차·17차,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등 2898가구로 구성된 곳으로 재건축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3685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9354억원으로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장 중 반포 주공1단지(1·2·4주구)의 2조6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우수한 입지에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강남권 재건축 중에서도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은 내년 부활 예정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채택했으며 연말까지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까지 진행된 한신4지구 시공사 입찰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이달 초 5752억원의 공사비가 걸린 방배13구역에서도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이곳에서는 GS건설이 시공권을 따냈다. 단독·다세대 주택 1600여가구가 '방배 포레스트 자이' 아파트 2296가구로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방배13구역을 GS건설에 내준 롯데건설은 한신4지구 입찰제안서에서 가구당 2000만원 규모의 이사비와 후분양제를 제시하며 설욕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 사업추진이 지연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적용을 받을 경우 수 백 억원대의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방안까지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GS건설은 이사비를 제시하지 않는 대신 일반 분양분의 분양가를 최대한 높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분양시기 선택권을 조합에 제시했다. 또 반포 주공1단지에서 제안했던 것처럼 향후 아파트 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도록 특화설계를 통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브랜드 인지도와 강남권 재건축 수주경험에서 앞서고 있지만 최근 재건축 수주액 1조4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건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며 "한신4지구의 경우 공사비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재건축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두 건설사의 맞대결은 조만간 잠실까지 번져나갈 전망이다. 오는 22일 마감하는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도 두 건설사의 참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곳에서는 잠실에 첫 자이 깃발을 꽂으려는 GS건설과 안마당을 내주지 않겠다는 롯데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GS건설이 세계적인 건축사인 '어반 에이전시'와 협약을 맺고 미성·크로바를 잠실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나서자 롯데건설도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형 아파트' 컨셉을 내놓으며 맞섰다. 미성·크로바 조합은 두 건설사가 제출하는 입찰제안서를 보고 신중히 시공사 선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미성·크로바의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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