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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신의 직장' 휘청…정치권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필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0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금융산업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채신화 기자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토론회, 금융권 채용 감소·비정규직 문제 등 지적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금융권의 일자리가 휘청거리고 있다.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금융권도 화답하고 있으나, 채용 규모가 5년 만에 절반으로 떨어진 데다 비정규직 문제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은 2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금융산업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 제로(0)시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금융권 고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2017년 중 주요 금융기관 구조조정 현황./김영근 사무금융노조 공공금융업종본부장 발제 자료



◆ 여전히 목마른 '금융권 채용'

이날 사무금융노조 김현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이야기하며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금융산업은 오히려 정부의 정책을 역행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채용 감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 등을 일자리 불안 요소로 제기했다.

김영근 금융사무노조 공공금융업종본부장의 발제 자료에 따르면 금융산업 신규채용은 지난 2011년 1만1658명에서 지난해 4957명으로 5년 만에 절반 이상(57.5%) 감소했다.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면서 금융산업 취업자 수도 74만명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으며, 전체 취업자 대비 금융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5.3%에서 2016년 4.4%로 낮아졌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금융권이 하반기 채용을 전년 대비 17.9%(1000명) 가량 늘리기로 했으나, 점포·직원 축소 기조는 쉽사리 역전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일부 시중은행은 인력감축을 이미 진행한 상황"이라며 "또 금융권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신규채용 축소는 물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연초 2795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씨티은행은 올해 133개 점포 중 90개 점포를 통폐합한다. KDB생명보험은 170개 점포 중 80여개 점포를 폐쇄하고 흥국생명보험은 58개 지점의 문을 닫고 지점장, 지점인력의 권고사직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0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금융산업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왼쪽에서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등 토론회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무금융노조



◆ 비정규직도 문제…"일자리 질 높여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도 금융권의 고용 불안정 요인으로 꼽혔다.

더불어당 박용진 의원은 "최근 7년간의 산업별 비정규직 통계를 보면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의 산업에선 소폭이나마 비정규직 비중이 하락세를 보여 온 반면, 금융업에선 큰 변동 없이 정체됐다"며 "금융업 비정규직 종사자의 노동시간은 정규직과 비슷한 수준임에도 그들의 임금은 정규직의 약 60%에 불과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금융산업의 비정규직 비중은 2016년 기준 42.0%로 전산업(44.3%)보다 조금 낮은 편이다. 그러나 2010년 대비 2016년 비정규직 비중은 전산업이 5.9% 감소한 반면 금융산업은 0.6%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금융공공기관 비정규직 비중(잠정)도 전체인원 대비 약 24% 수준으로 전체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비중(16.9%) 대비 높은 수준이다.

장신철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단장은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공부문 상시·지속업무에 대한 비정규직을 제로화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금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부담경감방안을 범정부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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