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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는 누가…'시멘트社, 몸집 부풀리기 경쟁 치열

성신양회 또는 아세아시멘트 인수 따라 1~2위 판도 '확'



한라시멘트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시멘트회사들간 업계 상위권 탈환을 놓고 엎치락 뒤치락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제한된 시장에서 플레이어 수를 줄이고, 몸집을 부풀려 원가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시멘트업계에선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19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앞서 한라시멘트 인수전에는 외국계 전략 투자자들을 포함해 총 5~6곳이 참여했고 이 중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아주산업, LK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예비실사 및 본입찰 일정을 이들 인수후보에게 전달했다. 한라시멘트는 앞으로 5~6주간의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11월 초 본입찰을 진행, 이들 4곳 중 한 곳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된다.

매각 대상은 베어링PEA가 보유한 한라시멘트 지분 100%와 경영권이다.

한국시멘트협회가 집계한 자료(2015년 기준)에 따르면 한라시멘트는 생산량이 566만2000톤(t)으로 1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5위다.

인수전에 뛰어들어 숏리스트에까지 이름을 올린 동종 업계내 성신양회나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품에 안을 경우 상위권 순위 변동은 불가피하다.

생산량이 764만3000t인 성신은 17.1%의 시장점유율로 한일·현대시멘트(1117만9000t), 쌍용양회(991만6000t)에 이어 업계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성신이 한라 인수전에서 최종 승자가 되면 총 생산량이 1330만5000t으로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선다.

또 6위로 규모가 가장 작은 아세아가 인수하면 937만4000t으로 성신을 제치고 2위인 쌍용에 버금가는 규모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신과 아세아는 공장이 모두 충북에 있는 내륙사로 강릉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해안사인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물류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인수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라시멘트 강릉 옥계공장 전경.



아주캐피탈을 매각한 뒤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아주그룹 계열의 아주산업도 이번 인수전에서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아주산업은 레미콘을 본업으로 하고 있어 시멘트회사를 인수할 경우 수직계열화를 통해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레미콘회사인 삼표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전례를 볼 때 아주산업도 이 기회에 시멘트업에 진출해보겠다는 의지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숏리스트 4곳 가운데 유일한 재무적 투자자(FI)인 LK투자파트너스는 앞서 한일시멘트와 손잡고 현대시멘트를 인수했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로 꼽힌다. LK투자파트너스가 한라시멘트 인수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경우엔 현대시멘트를 같이 인수한 한일시멘트와 다시 전략적 관계를 맺고 한라 경영에 뛰어들거나 아니면 또다른 시멘트사와 손잡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현재 한라시멘트의 매각가격이 최고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베어링PEA가 인수 당시 빌린 차입금 등을 고려하면 4000억~6000억원선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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