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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영토확장' 나선 중견사들...수도권 정비사업 잇따라 수주

중흥토건이 시공하는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감도. /강동구



대형사들의 브랜드 인지도에 밀려있던 중견사들이 최근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사업규모는 작지만 브랜드 홍보효과가 크고 대형사들의 전유물이었던 재건축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최근 천호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낙점됐다. 천호1구역 재개발은 강동구 천호동 일대 3만8508㎡에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264실, 부대복리시설, 판매·업무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40층 5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수주액은 약 3663억원이다.

우미건설도 이달 김포 북변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김포 북변3구역 재개발은 2111억원 규모로 김포시 북변중로 85번길 25-3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0층 전용면적 39~84㎡ 아파트 총 126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최근 대형사 못지않은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의 주목받고 있는 ㈜한양도 이달 4900억원 규모의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184 일대에 공동주택 3049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지하 3층~지상 35층 32개동,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최근 중견사들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진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은 전국의 공공택지 공급 물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새로운 주택공급 수단으로 재건축이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중견사들 역시 도시정비사업에 무게를 두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재건축 사업은 지방보다 수익성이 뛰어나고 브랜드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다. 대형사들이 수주한 사업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규모는 작지만 대형사들이 독점해왔던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 정비사업은 대형건설사이 독식하고 있었지만 최근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운 중견사들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사업을 따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하반기에도 중견사들이 추가로 수주할만한 사업지를 물색하고 있는 만큼 수주 잔고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건설 수주가 쉽지 않은 중견사 입장에서는 새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에 따른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하는 대형사들과 달리 중견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도 단순하고 자금 조달 능력면에서도 취약한 만큼 정부 규제에 따른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후분양제 도입 움직임도 중견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주택사업이 후분양제로 전환되면 건설사들은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받았던 선분양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금력과 신용도가 높은 일부 대형건설사만 주택 공급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도시재생 정책과의 연계나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도 수주고를 올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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