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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태극제약 인수 해제…'더마코스메틱' 사업 향방은

토니모리가 태극제약 인수계약을 해제하면서 향후 '더마코스메틱' 사업 방향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제약사 인수를 통해 더마화장품 사업의 큰 포부를 내비쳤지만 모든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토니모리는 제약사 인수가 아닌 독자적인 자사 기술를 바탕으로 한 더마코스메틱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18일 "제약사 인수가 아닌 독자 운영으로 더마화장품을 기획하려고 한다"며 "장기적인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국내 최대 외용제 전문 제약사 태극제약의 기존 대주주 지분 582만주 등 총 지분 약 4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능성 피부과학화장품 라인을 확대해 중장기적인 사업 다각화는 물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인수과정에서 토니모리는 태극제약이 고지하지 않은 우발채무를 발견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태극제약은 지난달 11일 부여군으로부터 국고보조금 환수통지를 수령했으나 이 사실을 토니모리에 고지하지 않았다.

토니모리는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 전부 상환을 청구했다. 태극제약이 상환할 여력이 안되면 태극제약 대주주(오너)들도 상환의무를 지게 된다.

토니모리는 태극제약으로부터 약 110억원을 돌려받을 예정이다. 대주주로부터 돌려받게 될 계약금·위약금 각각 14억원(총 28억원)은 즉시 상환 조건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계약금과 위약금은 현재 지급방식에 대해 협의 진행 중"이라며 "상환전환우선주는 계약서 상 상환청구 후 1개월 내에 상환하기로 돼 있고 상환 일정에 대해서 현재 협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토니모리는 주가하락을 피하고자 태극제약에 투자할 예정 금액 중 일부를 활용, 자사주 15만주(약 21억원) 취득을 결의했다.

토니모리는 기존 화장품 사업과 더불어 '더마코스메틱'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태극제약 인수에 나섰었다. 부여에 있는 태극제약 제2공장의 생산효율을 확대해 신규 기능성 화장품을 태극제약 유통망인 약국에 공급하고 연고제와 화장품 원료의 공동 구매, 건강기능성식품의 공동 생산, 물류 시스템 공유, 미주·유럽 등 토니모리의 해외 유통 채널을 통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큰 사업의 그림을 그려왔다.

하지만 이번 계약이 결렬되면서 외용연고제 활용 더마화장품 출시는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토니모리는 자사가 직접 독자적인 더마브랜드를 기획하겠다는 장기적인 플랜을 내놨다.

이번 인수 결렬로 인한 토니모리측 사업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진행된 사업이 없어 현재로서는 타격이 없다"며 "단 더마 브랜드를 태극제약을 통해서 강화하려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 하다. 독자적 진행으로 가닥을 잡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업인 더마브랜드가 출시되면 해외 시장 진출도 더 활발해 질 전망이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4월 유럽 전역의 '세포라'에 입점한 데 이어 영국 드럭스토어 '부츠', 독일 유통채널 '더글라스' 등에 입점하며 해외 시장 활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2년 간 75%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40조원에 달한다. 매년 15%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 시장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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