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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인력 감축 vs 채용 확대…생보업계 '양극화'

하반기 들어 생명보험사의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이 오는 2021년 시행됨에 따라 중소형 생보사는 자본확충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 마른수건을 짜듯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반면 대형사들은 정부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형사는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성 비율을 높여 경영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KDB생명, 현대라이프생명, 흥국생명 등 중소형사는 업계 하위 수준의 지급여력(RBC)비율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한꺼번에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제때 줄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로 감독당국은 이를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향후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RBC비율은 더 떨어질 우려가 커 중소형사들로선 권고기준을 맞추기 위해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감원과 지점 축소를 단행하고 있다.

KDB생명의 RBC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현재 128.4%로 재무 상태가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1년 전인 192.4%와 비교할 때 무려 64.0%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에 KDB생명은 지난 7월 희망퇴직을 통해 200여 명의 임직원을 내보냈다. 전체 KDB생명 직원이 2분기 기준 900여 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4명 중 1명 이상이 회사를 나간 셈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 외 자본 확충을 위해 산업은행과 유상증자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KDB생명이 RBC 비율을 권고기준까지 맞추려면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도 최근 3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20여 명을 내보냈다. 전 직원 450명 중 3분의 1 수준이다. RBC비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164.0% 수준이다.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적자를 지속하여 누적 적자만 같은 기간 2200억원에 달한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과 점포를 줄이고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는 등 사업구조 개선을 벌이고 있다"며 "유상증자를 위해 대주주인 현대차그룹과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미 해외투자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대라이프생명에 4000억원가량을 쏟아부은 바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140%대 RBC비율을 유지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 들어 35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지난 6월 말 162.2%까지 올라섰다. 지난 1분기 기준 790여 명에 달했던 직원 수를 희망퇴직 등을 통해 같은 기간 660여 명까지 줄인 결과다. 점포 수도 전국 115개 지점에서 반 정도인 61개로 줄였다.

(왼쪽부터)흥국생명, 현대라이프, KDB생명 본사 이미지.



한편 교보생명, ING생명 등 대형사들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채용인원을 확대하거나 새롭게 추진하는 등 정부 일자리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 중소형사보다 나은 재무건전성과 경영 지표를 무기로 채용인원 확충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교보생명은 올 하반기 일반직과 사무직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50명 많은 150여 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7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각각 100여 명, 50여 명을 뽑을 예정이다. ING생명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내달 16일부터 서류접수를 받아 새롭게 공채에 나선다. 총 30명을 뽑는다. 지금까진 수시 채용으로 뽑아 왔다.

이 외 흥국생명을 포함한 신한생명, 동양생명 등 중소형사들은 내달 초 공채 규모와 시기 등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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