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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9) '시민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간' 마포문화비축기지 이광준 소장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9) '시민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간' 마포문화비축기지 이광준 소장

마포문화비축기지 전경 /문화비축기지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인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해 41년 만에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달초 첫 행사부터 문화비축기지는 타이어로 만들어진 놀이기구부터 서아프리카의 흥겨운 공연, 그리고 마을장터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문화비축기지는 탈석유시대에 걸맞는 생활문화를 발굴하고 실험하는 공간이다. 이곳 책임자인 이광준(48) 사무소장은 "석유시대 이후의 생활문화, 문화예술, 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설정했다"며 "시민이 주도적으로 만들고 공유하는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 참여 협치구조로 운영하는 장소 기반 거버넌스라고 보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 소장으로부터 문화비축기지의 의미와 자세한 운영방향을 들어봤다.

탱크2을 해체한 자리에 조성한 야외무대 /문화비축기지



-주요시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페쇄된 석유비축기지에는 원래 탱크가 5기 있었다. 이중 총 4기를 재생했으며, 1개를 원형보존하고, 1기는 신축했다. 신축한 시설은 탱크6이라고 이름붙였는데, 탱크1과 탱크2를 해체한 뒤 탱크6의 외부와 내부 건자재로 활용했다. 원형보존한 탱크는 탱크3로, 당초 탱크2를 원형보존하려고 했으나 담당 건축가의 최종적인 검토를 거쳐 가장 중앙에 있고, 가장 산속으로 깊이 들어가 있는 탱크3를 보존키로 결정했다. 나머지 탱크1은 해체를 한 뒤 그 자리에 유리 파빌리온을 조성했다. 또 탱크2를 해체한 자리에는 야외무대를 만들었는데, 우천시에 대비해서 아래 암반을 파서 공연장을 만들었다. 탱크4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존 탱크 내부를 활용했다. 기둥이 있는 구조이다보니 소리와 빛을 이용한 작업들이나 패션쇼 등 쇼케이스에 활용된다. 탱크5는 이야기관으로 석유시대 비축기지 조성과정부터 시작해, 이곳에서 일한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담아 전시 중이다. 과거와 미래를 함께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신축한 탱크6는 커뮤니티센터로 카페나 강의실, 회의실 등으로 사용된다."

-문화비축기지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문화비축기지는 서울 서부권의 마지막 공원이자 문화공간이다. 이 지역에는 더 이상 이같은 시설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 이 지역에는 난지도를 재생한 월드컵공원 등 친환경공원이 이미 들어서 있는데, 문화비축기지는 버려진 석유탱크를 재생한 만큼 기후변화 등 새로운 흐름에 맞는, 석유시대 이후 생활문화, 문화예술, 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설정했다. 탈석유시대를 주제로 한 시설이다. 또한 보통은 문화하면 공연을 보거나 작품을 관람하는 등 수동적 경험을 떠올리는데, 문화비축공간은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다. 기존의 시설과는 조금 달리 시민 참여 협치구조로 운영하는 장소 기반 거버넌스라고 보면 되겠다. 현재 협치위원회에 10분 정도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 분들과 정식스텝 15명, 문화코디네이터 10명이 함께 기지를 꾸려나간다. 이에 더해 문화비축기지는 단순한 예술문화보다는 생활문화에 초점을 맞추어 특성화한 공간이다. 예술적인 활동이라도 일상성을 중심으로 할 계획이다."

-시민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보통 공원이라고 하면 시민들께서 여가활동에 주로 활용하시고 있는데, 우리 문화비축기지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공간이다. 어떤 활동을 벌여야할지 시민들이 적극 제안해 주시면 이를 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 기지는 '석유에서 문화로' 또한 '함께 채워가는 문화탱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특히 미래세대, 즉 아이들을 위한 좋은 활동을 제안해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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