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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바다미술제' 개막 하루 전, 태풍 영향 피해갈까

김계현 '바다를 보관하다'/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



'바다미술제' 개막 하루 전, 태풍 영향 피해갈까

부산을 대표하는 자연환경미술축제 '바다미술제'가 16일부터 한달간 열리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을 피해갈 수 있을지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바다미술제'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신라대학교 디자인대학 조형미술학과 교수 겸 전시감독 도태근은 "태풍의 영향을 받을까 (우려가 돼) 밤새 작품을 지키느라 한숨도 못잤다"며 "간담회가 열리는 지금도 작품 위치를 변경하기 위해 작가들이 해변에 나가 있다. 특히 헬륨가스를 채운 대형 풍선 작품(김재남의 '사라진 풍경')의 경우 지난밤 바람이 세게 부는 바람에 날아가버렸다"고 입을 열었다.

바다미술제는 1987년부터 1995년까지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을 주요 개최장소로 활용하며 대중적이면서 특색 있는 부산의 문화자산으로 성장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비엔날레에 통합 개최됐으며 2011년부터는 독립적으로 개최되어오고 있다.

올해 행사를 위해 예산은 총 17억여원이 투입됐다. 국비 7억원, 시비 8억 4000만원, 자체 투자금 1억 8000만원 등이다. 총 11개국 41명(팀)이 참여하며 10월 15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작품 설치는 완벽히 끝나지 않은 상태다. 9월이어서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의 발걸음이 뜸하고, 제주도부터 북상하고 있는 제18호 태풍 '탈림' 때문에 해변은 황량하다.

김재남 '사라진 풍경'/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



도 감독은 "자연환경미술제가 열린 공간에서 작품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문제들도 함께 따르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올해 바다미술제는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편견을 벗어나 예술의 유희적 속성에 집중한다. 전시 주제인 '아르스 루덴스'(Ars Ludens)는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의 후손인 현 인류가 만드는 예술에도 유희적 속성이 담겨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바다미술제 측은 "바다미술제에 출품되는 42점 이상의 작품들은 조각, 설치, 영상 등의 장르에 걸쳐 관람객들에게 유희적 경험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조직위의 비전인 현대미술의 대중화를 견고히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바다'라는 장소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총 면적 약 5만3000㎡에 달하는 넓은 백사장과 얕은 수심, 잘 보존된 자연환경 등 야외 전시에 적합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작품들은 하나의의 '가상적 실재'가 돼 관람객들을 일상을 벗어난 곳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미술제에 출품된 작품들을 관통하는 화두는 '자연'과 '환경'이다. 이미 환경오염의 주 원인 중 하나인 일회용 플라스틱 병 2만1000개로 구현한 노동집약적 성격의 작품을 비롯해 '모세와 플라스틱 대양'(수보드 케르카르·인도), 기중기에 매달려 죽은 대형 흰 고래를 통해 인간의 야망과 자연 사이에 존재하는 첨예한 대척점을 보여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다'(펠릭스 알버트 바콜로·필리핀) 등은 그 자체로 커다란 캠페인이자 메시지가 될 것이다. 낙동강 강줄기 형태의 LED를 관람객의 자전거 타는 행위를 통해 켜지게 만든 '예상의 경계'(정혜련)도 주목할 만하다.

전시 외에도 아트메이트, 아티스트 토크, 교육프로그램 등 출품 작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트메이트는 작품설치 과정을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작가의 영감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하고 작가와 소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술프로그램인 아티스트 토크는 국내외 작가 12명과 관람객이 직접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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