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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반도체 기술격차 1~2년으로 줄었다…中 '반도체 굴기' 대비 시급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9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93년 전체 수출실적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도체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가 이 같은 반도체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경기 흐름에 민감한 반도체 시장의 특성과 중국 업체들의 매서운 추격 등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반도체의 수출 신화와 수출경쟁력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1~8월 중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보다 52% 증가한 5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월간 80억 달러(최근 3개월 평균)를 유지할 경우 연간 9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1977년 주력 수출품목 중 9위를 기록한 반도체는 1992년 처음으로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은 이후 26년 동안 총 21번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자동차와 섬유, 식품 등의 수출 감소 속에서 반도체는 전체 무역 흑자액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국제수지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8.3%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로 범위를 좁히면 27.0%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업별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25억 달러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진출 33년만에 인텔을 체치고 1위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업계 3위 자리 굳히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 같은 반도체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시설 투자에만 13조2000억원을 들였으며, 올해는 1분기 투자액만 5조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사상 최대인 9조6000억원을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반도체 수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 흐름에 민감한 시장의 특성과 중국 업체들의 매서운 추격 등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시장에서 10% 안팎인 국내 업체의 점유율을 10년 안에 70%로 높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반도체 굴기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중국 업체들의 난립이 본격화 되고 있어, 과거 반도체 업계의 과열 경쟁으로 인한 벌어진 '치킨게임'이 다시 한 번 현실화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술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양국 간의 경쟁 정도를 보여주는 수출경합도(ESI)에서 한·중 간에 상승하는 반면 한·일, 한·미간에는 각각 하락하고 있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반도체 특허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중간 기술격차는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에서 2∼3년의 기술격차가 있을 뿐 대부분은 1∼2년으로 단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호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인센티브 시스템 강화를 통해 인력유출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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