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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다 내렸나, 호재 때문인가"...서울 강남권 재건축 하락 멈춰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한 달여간 약세를 이어가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멈췄다. 시장 관망세와 잠실 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 심의 통과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재건축 분양단지는 청약경쟁률이 160대 1이 넘는 등 과열도 빚어지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8·2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114의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감정원의 조사에서도 지난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며 전주(-0.03) 대비 낙폭을 줄였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4주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와 둔촌 주공아파트의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최고 50층 재건축의 꿈을 이룬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이 아파트 119㎡는 현재 17억원 이상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는 7월 하순 17억2000만원에 팔린 역대 최고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대책 발표 직후 급매물이 15억5000만원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다시 1억3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재건축 청약시장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300만~4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분양되면서 '로또 청약'으로 불린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자이(신반포 한신6차 재건축)'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8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대책 이전의 과열현상을 재현하기도 했다.

일반 아파트 시장은 '버티기'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집주인들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시한에도 아직 여유가 있고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임대사업자 인센티브안이 담긴 주거복지 로드맵 등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만큼 시장 움직임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도심권 아파트들은 거래가 거의 없는데도 가격은 여전히 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대문구 영천동 독립문삼호와 북아현동 아현역 푸르지오는 지난주 1000만~3500만원 올랐으며 광진구 광장동 삼성1차, 자양동 우성2차 등이 2500~3500만원 가량 올랐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후속대책 발표가 지연되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매도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당초 8월 말 예상했던 가계부채대책 발표를 연기했다. 최근 북핵 등 안보 불안과 추석 민심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역시 추석 이후로 연기될 공산이 커졌다. 가계부채대책은 주택 대출과 관련한 규제가, 주거복지로드맵에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이 담길 예정이어서 다주택자들의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등 정부의 후속 대책 발표가 연기되면서 다주택자들의 움직임도 미뤄지고 시장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래가 끊어진 상황에 일부 호재가 있는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지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만 9·5 후속대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부가 가격불안을 보일 우려가 있는 지역은 가차없이 규제지역으로 묶는 등 강력한 경고성 시그널을 주고 있는 만큼 추석 이후 매수·매도자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시장이 다시 하향 안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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