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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브이아이피' 장동건 "흥행·다작에 욕심 생겨"

'브이아이피' 장동건/워너브러더스 제공



[스타인터뷰] '브이아이피' 장동건 "흥행·다작에 욕심 생겨"

'브이아이피'서 카리스마 액션 연기

박훈정 감독에 기대감 커

25년 배우 생활, 작품 선택 기준도 달라져

스타 장동건(44)이 달라졌다. 국보급 비주얼을 갖췄지만, 화려한 외모와 다르게 대외적 활동을 자제해 왔던 그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예고하며 관객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1992년에 연예계에 입문해 어느덧 데뷔 25년차인 '장동건'은 '잘생겼다'라는 말이 먼저 나올 정도로 그의 연기가 외모에 묻혔던 적도 있다.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를 떨치기 위해 작품 선택에 신중을 기했던 탓인지 몰라도 출연한 작품 수는 많지 않다. 그런 그가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를 시작으로 '7년의 밤' '창궐' 등 일찍이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브이아이피' 장동건/워너브러더스 제공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동건은 가끔씩 '아재 개그'를 툭툭 던지며 소탈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사람냄새가 났다. 영화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외에 흥행작이 없던 그가 '브이아이피'에서 국정원 요원 박재혁으로 변신했다. 단독 주인공이 아닌 멀티캐스팅 작품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훈정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고 시나리오를 읽기 시작했어요. 감독님이 느와르 장르에서 워낙 강하시잖아요. '딱 감독님 색깔의 작품이다' 싶었죠. 멀티캐스팅이지만, 한 장면 안에 네 명의 배우가 한꺼번에 나오지는 않아요. 마치 1000m 계주를 하는 느낌으로 극이 전개되죠. 캐릭터도 캐릭터이지만, 일단은 스토리가 우선인 영화이기 때문에 그 점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브이아이피'는 '기획 귀순자'를 수면 위에서 다뤄 화제를 모았다. 미국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이 합작해 귀순시킨 인물 김광일(이종석)이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되면서 이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반드시 잡으려는 경찰, 복수를 위해 북에서 쫓아온 보안성 요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영화다.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할을 맡은 장동건은 보수적인 조직에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일상적인 회사원 같은 모습으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임을 알고 있지만, 회사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자 사건을 덮으려는 인물이다. 이성적인 판단을 우선시하는 캐릭터였기에 극 초반 터져나오는 감정을 억누르느라 애를 먹었다. 사건이 주인공인 영화다보니까 감독과 함께 캐릭터의 감정을 덜어내는 작업을 많이 했다고.

'브이아이피' 장동건/워너브러더스 제공



"박재혁은 굉장히 현실적이에요.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능력을 갖춘 직원이고, 본인 스스로도 조직 안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잘 아는 인물이죠. 내면 깊숙한 곳에 도덕적인 모습이 있긴 하지만,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걸 알기 때문에 억누르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극 안에서 유일하게 심경의 변화를 겪는 인물이기도 하고, 극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인물이기 때문이었죠.(웃음)"

장동건은 극 중 경찰 채이도 역의 김명민과 날선 대립을 펼쳤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묻자 "명민 씨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분위기 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유쾌한 사람"이라며 "카메라가 돌아가면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답게 눈빛이 돌변하더라. 각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탁월한 배우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가장 막내였던 이종석에 대해서는 '장동건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았다고 입을 열었다.

"종석 씨가 김광일 역을 한다고 했을 때 사실 놀랐어요. 심지어 본인이 직접 감독님을 찾아갔다고 들었어요. 그 얘기를 듣는순간 제가 영화 '해안선'을 찍었을 당시가 떠오르더라고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고, 변화를 필요로 하나보다 싶었죠. 제가 딱 그 시기에 그랬던 것처럼요. 현장에서 절실함이 전해질 정도로 연기를 펼치는데 선배로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더군요. 응원했죠.(웃음)"

'브이아이피' 장동건/워너브러더스 제공



따르는 후배들도 많아졌고,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입지를 다진 장동건이지만, 이제는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에도 욕심이 생긴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흥행 여부를 떠나 오랜 세월 속에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면 배우로서 그렇게 뿌듯할수가 없죠. 모든 작품들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작품 흥행도 상당히 중요한 거 같아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함께 고생한 사람들이 기뻐하는 미소를 좀 더 오래볼 수 있더라고요. 영화제 때 만나도 웃으면서 보고요.(웃음)"

그래서일까 장동건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보다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과거에는 작품을 선택할 때 좋은 점이 70%, 신경쓰이는 게 30%이라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을 크게 생각해서 고사해왔지만, 이제는 좋은 점을 더 많이 보고 재미있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결정한다고. 꼭 신중하게 고른 작품들이 다 잘되는 건 아니더라며 앞으로 촬영할 '창궐'도 현빈과 함께 작업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번 '브이아이피'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장동건은 박 감독의 전작 '신세계'가 동원한 관객수(468만2492명)를 넘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브이아이피'는 진한 남자 느와르라는 장르 면에서는 '신세계'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신세계'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그린다는 점, 좀 더 리얼하다는 게 매력적인 작품이에요. 이번 작품 속 저의 색다른 모습(거칠고 냉정한 박재혁의 모습)도 확인하셨으면 좋겠어요."

'브이아이피' 스틸/워너브러더스 제공



'브이아이피' 스틸/워너브러더스 제공



'브이아이피' 스틸/워너브러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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