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의 탕탕평평] (69) 모티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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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69) 모티베이션

최종수정 : 2017-08-27 14:11:19

[김민의 탕탕평평] (69) 모티베이션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 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세상사에서 모든 일을 행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무슨 일을 하던지 성공과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은 단 한 가지이다. 그것은 바로 '모티베이션' 즉 '동기부여' 이다.

대학입시나 입사시험 등과 같이 누군가와 경쟁을 하게 되고, 무엇 하나라도 좀 더 우위에 있는 사람이 합격이나 성공을 맛볼 수 있기 마련이다. 세상에 그냥 저절로 성취되는 일도 없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낙오되거나 실패하는 경우도 없다.

대개 낙오자나 실패하는 사람들은 특유의 공통점이 있다. 무엇 때문에…, 누구 때문에… 등과 같이 실패의 요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환경이나 악조건에서도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자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대학시절 필자는 '동시통역사'나 '외교관'이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부모님이나 지도교수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 미국 한번 가보지도 못했던 필자가 그런 시험을 준비하느니 차라리 사법고시나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것이 수월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당시 만약 내가 왜 그것을 하고 싶고 해야 하는지를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되새기지 않았다면, 아마 필자는 지금 내가 원하지 않는 인생을 그저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할 때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람과 그것을 하지 못하면 죽을 것만 같을 정도로 간절한 사람이 있다면 과연 둘 중 누가 성공을 할 수 있겠는가. 모든 과정은 참으로 힘겹고 고통스러웠다. 내가 이렇게까지 이것을 해야 하나 싶을 정도의 슬럼프도 있었고, 하루에 18시간씩 법률책을 외우고, 헤드폰으로 영어뉴스를 듣고, 필자의 동선에 따라 셀 수도 없는 영어단어가 적힌 포스트잇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식사를 하거나 지하철 안에서도 영어방송을 듣거나 밥상에 단어장이 놓여있는 것이 일상이었다. 심지어 생각도 영어로 하려는 노력을 했고, 잠꼬대도 영어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가끔씩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며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할 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 볼 때 필자의 집착에 가까운 집중력과 공부에 대한 의지가 얼핏 보기에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고 이해는 한다. 지금이니까 말이다.

세상에 절대로 그냥 성취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은 진리이다.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인고(忍苦)의 시간을 다 겪은 후에야 무엇이든지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순리이다. 남들과 똑같거나 혹은 요행이나 바라면서 남들보다 덜 하면서 꿈만 꾸는 사람들은 역시나 평생 꿈만 꾸다가 인생을 마감할 것이다. 누구나 한번 뿐인 소중한 인생인데 어느 길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스스로를 내리치고 혹독하다 못해 가혹하게 채찍질하며 필자는 결국 필자의 꿈을 이뤘다. 외교관이 되고 심지어 두 분의 대통령 전담통역관이라는 명예로운 경험까지 가지게 되었다.

필자를 지켜 본 미국 측에서 자국의 대사관에 외교관으로 특별채용까지 했던 흔치 않은 이 모든 경험들의 원인은 역시 단 한 가지다. 그것은 바로 항상 스스로 '모티베이션'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다 큰 청년이 눈물이 뚝뚝 떨어질 만큼의 '간절함'이었다. 이제는 중년에 접어든 나이지만, 필자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정진하고 있다.

지금은 공직을 나와 동시통역사, 정치평론가, 칼럼니스트, 강사라는 여러 가지 일에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지금 꿈꾸는 그 목표가 이번에도 반드시 성취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면 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슴이 저밀 정도의 간절함과 그 간절함에서 나오는 눈물이 있다면 누구든지 그 꿈을 이루어야 하고 이루어질 것이다.

모든 일은 그렇다. "No pain, no gain" 이지, "All gain, no pain"은 없다. 그게 인생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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