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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山으로 가는 BNK금융 회장 선임…다음달 8일 재논의

임추위, 2차 회의했으나 회장 선임 못해…박재경vs김지완 양강구도, 출신 등 둘러싸고 파열음

BNK금융지주의 회장 선임이 산으로 가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 17일, 21일 차기 회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었지만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간 대립으로 벌써 두 차례나 파행을 맞았다. 후보 중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권한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후보자들의 출신과 조직 쇄신 가능성 등을 놓고 설전이 지속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 내·외부, 학맥 등 '출신' 논란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두 번째 회의를 열었으나 결국 임추위원 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최종 선임에 실패했다.

최종 후보는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BNK금융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3명. 이들 중 내부 인사인 박재경 직무대행과 외부 인사인 김지완 전 부회장의 양강 구도가 펼쳐진 가운데 임추위원 간 '3대 3' 의견 대립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경 대행은 부산은행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BNK의 성골'이다. 내부 현안에 밝고 조직 안정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성세환 전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 약 4개월 간 직무대행으로서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내부 출신인 박 대행이 선임될 경우 조직 쇄신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엘시티 비리와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재판 중인 이장호·성세환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데다 부산은행의 요직을 거친 '순혈주의 계보'를 잇는 인사이기 때문.

이와 반대로 김 전 부회장은 조직 쇄신 차원에선 적임자라는 평이다. 그동안 BNK금융의 제왕적 지배구조를 쇄신하고 순혈주의 적폐를 풀어내기 위해선 외부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 전 부회장은 30년 이상 금융업계를 경험한 데다, 14년이나 금융사의 대표직을 역임하며 리더십을 보여줘 경영 능력이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김 전 부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인 데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일했다.

◆ CEO 공백만 4개월째…속도 내야

BNK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이 두 차례나 불발되자 CEO(최고경영자)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임추위는 당초 주주총회가 예정됐던 오는 9월 8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세 번째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주총을 개최하려면 2주 전에 주주들에게 안건을 알려야 하지만 최종 후보가 선정되지 않아 안건을 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주주총회 일정을 다시 잡으려면 주주들에게 4주 전에 일정을 공지해 하는 점을 감안해 다음 주총은 빨라도 9월 말이나 10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3일로 한 차례 미뤄진 부산은행장 인선 역시 다음달 8일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안팎에선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선 하루빨리 새로운 선장을 인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추위 논의가 길어지며 최종 선임을 차일피일 미루다간 경영 공백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

실제로 Sh수협은행은 지난 2월부터 행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으나 두 차례의 공모와 8차례의 재논의에도 행추위원간 파열음 끝에 아직까지 행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 내부는 물론 외부 시민단체도 적절한 차기 회장을 놓고 의견이 팽팽하다"면서 "누가 선임되더라도 당분간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왼쪽부터)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BNK금융그룹 본점./BNK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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