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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급성장 택배시장', 경쟁 격화에 상자당 단가 2천원 아래로 떨어지나

한 때 2500원서 사업자 증가, 저가 수주로 2000원대 초반까지 '추락'

메트로신문은 국회의원 주호영·이원욱 의원실과 함께 오는 9월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17 국제 운송·물류 혁신 포럼'을 개최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 포럼은 '스마트 물류, 세상을 나르다'란 주제로 국내외 물류 대표기업들과 스타트업의 사례 발표, 전문가 강연, 토론 등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에 발 맞춰 최근 물류업계의 핵심 이슈를 점검하는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택배社 노란번호판 vs 쿠팡 흰 번호판-물류 소송 2차전 예고](8월7일자 1면), ["내부 거래 늘리고 외국 물류사만 배불려" 반발-'대기업 계열 물류사, 외부 일감 수주 제한' 해운법 개정 논란](8월14일자 1면)에서 이어지는 기사입다.

출처 :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 한 상자당 한 때 2500대를 유지했던 단가가 계속 떨어지며 20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택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선점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면서 가뜩이나 한계에 다다른 가격이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

업체 난립과 저가 수주 등이 이어지고 과당출혈경쟁이 계속될 경우 택배 회사들과 택배를 나르는 기사들의 수심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자칫 단가가 1000원대로 진입하는 등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리면 택배산업은 합리적인 시장기능을 상실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한국통합물류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국내 택배시장의 평균단가는 상자당 2505원에서 2534원 사이를 오가며 2500원대에서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에 2475원으로 떨어진 이후 2449원(2014년)→2392원(2015년)→2318원(2016년) 등으로 점점 택배 단가가 낮아졌다. 올해 들어선 2000원대 초반까지 바짝 다가섰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그러는 사이 택배시장은 급성장했다.

2011년 당시 연간 13억개에 달했던 국내 택배물량은 14억600만개(2012년)→15억100만개(2013년)→16억2300만개(2014년)→18억1600만개(2015년)로 부쩍 늘어나더니 지난해엔 20억4700만개로 '20만 상자'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1억1300만개로 집계돼 지난해 기록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택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택배단가 하락세가 더욱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택배산업 종사자나 택배업을 하는 회사들이 가져가는 이익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택배 상자는 해당 쇼핑몰 회사→서브터미널→허브터미널→서브터미널을 거쳐 고객의 손으로 들어간다. 회사와 터미널, 터미널과 터미널, 터미널과 고객 사이엔 택배기사가 차량을 통해 집화, 배달 등을 하며 가교역할을 한다. 또 터미널엔 택배를 분류해 싣고 내리는 상차, 하차 업무 담당자들이 있다.

자료 : 업계 추산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 상자당 21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택배기사들에겐 집화수수료 315원(15%), 배달수수료 844원(40.2%) 등 1159원이 돌아간다. 기사 한 사람이 집화와 배달 업무를 모두 한다면 상자당 1159원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외에 수수료는 차량운송비 223원(10.6%), 임차료·직영운영비·간접비 등 제반비용 456원(21.7%), 상하차 분류 인건비 197원(9.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수수료 2100원 가운데 택배회사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3%가 조금 넘는 65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고정비를 제외하면 택배회사 이익은 상자당 50원대 밑으로 추락하고, 택배기사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훨씬 박해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택배사업에 대한 진입이 자유롭고 서비스 품질에 대한 기준이 전무하다보니 업체가 난립할 수밖에 없다"면서 "너나할 것 없이 저가수주에 뛰어들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단가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택배 단가 하락이 이어지다보니 현재 20여 개에 가까운 택배사 중 원가 경쟁력을 갖춘 일부 상위사를 제외하고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시장 정상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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