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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6) "물 대신 예술 들어갑니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조동희 팀장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6) "물 대신 예술 들어갑니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조동희 팀장

서울문화재단 조동희 팀장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710, 넘실거리는 한강물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강북취수장이 대신하기 전까지 40년간 서울시의 원수(源水) 정수장 역할을 해온 구의취수장이 있던 곳이다. 2012년 서울시는 취수장 시설을 재활용하면 서커스 등 거리예술 창작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이곳을 아시아 유일의 거리예술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때부터 3년여의 리모델링을 거쳐 2015년 4월 개관한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는 과거 서울 곳곳으로 물을 내보내던 소리 대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신진예술가들이 거리예술 전문가로 거듭하기 위한 열정어린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이곳 책임자인 서울문화재단 조동희(47) 팀장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슬로건이 '물 대신 예술 들어갑니다'로 정해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전경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2012년 서울시가 구의취수장 재활용 방안을 고민할 당시 조 팀장은 이곳이야말로 거리예술의 거점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가령 5만㎡의 면적에 높이 15m의 제1취수장은 조금만 손을 보면 서커스 등 거리예술을 하기에 제격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문화재단에 들어오기 전 프랑스 리옹에서 거리예술을 공부, 유럽의 '문화민주주의'에서 거리예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전경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거리예술은 연극, 무용, 음악, 서커스, 마임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광장, 공원 등 공공공간에서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예술장르다. 유럽에서 거리예술은 68혁명 이후 꾸준히 성장, 청소년을 위한 서커스 학교가 유행할 정도로 중요한 공공예술로 자리매김했다. 흥미로운 공연으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공공의 장소에서 열리며 공공의 관심사를 다룰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협업의 미덕을 길러주는 장점을 두루 갖춘 까닭이다. 그는 서울문화재단이 박원순 서울시장 등에게 최종보고를 올리는 자리에서 거리예술 시연을 보여주며 시민사회에서 거리예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했다. 마침 국내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거리예술 축제가 생겨나던 상황이었다. 서울문화재단의 제안이 이런 시대상황과 맞물리면서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가 태어나게 됐다.

2016 서커스 예술놀이터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현재 우리나라에는 유럽처럼 청소년을 위한 서커스 학교는 물론이고, 대학에서도 거리예술을 다루는 곳이 전무한 상황. 그래서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거리예술 전문가를 길러내는 일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올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넥스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연극이나 무용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신진예술가들이 거리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거리예술 비평 아카데미'도 거리예술 전문가 양성을 위한 것이다. 지난 10년간 거리예술은 서울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신규 문화콘텐트로 성장했지만, 비평 등 이론적인 기반이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아카데미에서는 비평적 시선으로 거리예술을 바라보고 기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는 '심화 워크숍' 과정을 시작해 거리예술 장르의 장기적인 발전과 활성화를 이끌 전문 비평가들을 배출하게 된다.

2016 서커스 예술놀이터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이에 앞서 센터에서는 개관 첫해인 2015년 창작지원사업, 전문가 양성, 국제 교류와 네트워크, 시민 대상 예술 교육 같은 사업을 벌였고, 이어 2016년부터는 지원 사업 분야에 서커스를 추가한 바 있다. 한마디로 센터는 거리예술과 서커스 제작부터 연습, 교육, 배급 등 창작부터 유통까지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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