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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21) 신개념 도자 액세서리로 20대 취향 저격, 성신여대 보에아(BO:EA)

[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21) 신개념 도자 액세서리로 20대 취향 저격, 성신여대 보에아(BO:EA)

보에아(BO:EA) 공동대표인 (왼쪽부터) 이지선, 김유진 씨 /보에아



"색깔이 진짜 오묘하고 예쁜 푸른빛과 분홍빛이 돌기 때문에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요."

성신여대 도자공예과 학생들이 탄생시킨 도자 브랜드 '보에아(BO:EA)'의 액세서리를 받아든 20대 여성 고객들은 대개 이런 반응을 보인다.

김유진·이지선(성신여대 14학번) 씨는 3학년 재학 중 '도자'라는 소재를 이용한 새로운 액세서리를 개발한 뒤, 곧바로 본격적인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20대 여성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아쿠아마린·연분홍 등 다양한 컬러를 도자만이 낼 수 있는 은은한 색감으로 구워낸 뒤, 금칠을 하고 다시 한 번 구워내면 일반 보석이나 금·은 액세서리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게다가 하나하나 두 사람이 직접 디자인한 개성있는 액세서리라 '자기만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20대 여성들의 취향을 자극했다. 이런 매력 때문에 두 사람이 20대 또래들이 많이 모이는 플리마켓(벼룩시장)에 귀걸이며 목걸이 등을 들고가면 인파가 몰리며 순식간에 동이 났다.

보에아는 창의성 가득한 여대생들의 실험정신의 소산이다. 원래 도자 소재 제품은 주로 컵이나 그릇과 같은 리빙용품으로 많이 만들어진다. 두 사람이 학교에서 배운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이 배운 것을 답습하기만 했다면 도자 액세서리라는 독특한 제품은 탄생할 수 없었다.

2학년때 창업동아리를 시작한 김 씨 등은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갖가지 실험을 시도했다. 나뭇잎이나 조개를 가져와서 석고로 본을 떠보기도 하고, 석고 자체에 나비 모양을 새긴 뒤 흙을 채워 구워보기도 했다. 또 담백한 흰색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가지 색깔을 넣어 구운 뒤, 금칠을 한 뒤 한 번 더 구워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큐빅 등 갖가지 보석들을 더하기도 했다. 그 결과물들이 나뭇잎 모양 수저받침이나 나비 모양 귀걸이·목걸이 등이다.

이들의 작품은 계속해서 진화 중이다. 지금도 새로운 모델을 개발 중인 김 씨는 "아직 공부해야 할 게 많다"고 했다. 다음은 김 씨와의 인터뷰를 간추린 것이다.

보에아의 베스트셀러인 나비 모양 목걸이와 귀걸이 /보에아



-보에아(BO:EA)는 어떤 의미인가?

"'Born from earth'(흙에서 태어났다)의 줄임말이다. 2학년때 창업동아리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만 하다 다른 방법으로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자연을 모티브로 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나뭇잎을 따서 석고로 본을 떠서 다듬어보니 수저받침으로 하면 좋은 모양이 나왔다. 조개를 가져다가 본을 떠서 액세서리도 만들어봤다. 그러다가 석고로 본을 뜨는 작업에서 벗어나서 석고 자체에 모양을 새기는 작업으로 발전했다. 나비를 새긴 후에 흙으로 채워 구워보니 너무 예쁜 모양이 나왔다. 다음에는 원래 백자로 하던 것을 벗어나 여러가지 색깔을 넣어봤다. 금칠을 해서 구워보니 더 예쁘게 나왔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지금의 도자 액세서리가 나온 것이다."

-창업에 나선 계기는?

"3학년 1학기 때 플리마켓에서 제품을 팔아봤는데 너무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2학기때 휴학을 하고 본격적인 창업을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 팔아보면 20대 초중반 여성들이 얼마나 우리 제품을 좋아하는지 실감하게 된다. 다만 아직 시작 단계라 오픈라인 판매는 서울 인사동 쌈지길과 경주 관광단지, 두 곳에만 현재 입점해 있다. 판매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보에아'를 알게 된 고객들이 연락을 주셔서 많이 구매한다. 지금 준비 중인 홈페이지가 9월 중에 완성되면 여기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나비 모양 목걸이와 귀걸이의 실제 착용 모습 /보에아



-인기비결이 있다면?

"우리의 주 타깃이 20대 초중반 여성이라 패키지부터 시작해서 무료AS까지 여러가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제품 하나하나 우리가 직접 디자인해서 만든 것이라 '자기만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20대 여성들의 호응이 크다. 또 석고에 섬세한 조각을 해서 모양을 만들고, 흙을 다듬어 굽고, 색칠한 뒤 다시 굽고, 다시 금칠을 해서 세 번째 굽고 나서야 완성될 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사실 학교의 도움이 없었다면 창업 자체가 어려웠다. 작업을 할 공간이나 도자를 구울 가마가 꼭 필요한데 학교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성신여대는 공예특성화사업단을 운영 중인데 이 사업단 박태성 교수님(도자공예과)이 졸업생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공간을 교내에 만드시는 등 제자들의 창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있다. 저희도 박 교수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또 창업교육센터에서 창업 관련 기초 교육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작업을 할 수 있는 초기자금도 이곳에서 지원을 받았다. 성신여대 내 스마트창작터에서는 홈페이지를 만들수 있는 자금을 지원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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