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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알리안츠→ABL, 동부→?…간판 바꾸는 보험사들

최근 보험사들이 잇따라 사명 변경에 나서고 있다. 인수합병(M&A) 등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소비자들에 익숙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보험사 입장에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아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보험사 영업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소비자들은 브랜드명을 중요하게 생각해 아무리 좋은 상품도 마음에 드는 회사가 아니면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올 하반기 동부그룹이 사명을 변경키로 함에 따라 22년만에 간판을 교체할 전망이다. 동부그룹은 당장 다음주 중 이사회를 통해 새 사명을 확정하고 하반기 내 브랜드 교체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동부그룹의 새 사명으론 DB그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은 그간 '동부'라는 상표권을 보유한 동부건설이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되면서 최근까지 사명 변경을 검토해 왔다. 동부라는 사명을 계속 사용할 경우 매년 거액의 사용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동부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하더라도 사명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논의 끝에 최종적으로 그룹의 정체성을 새로 정립하는 차원에서 사명 변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아직까지 새 사명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사회 진행 후 계열사별로 사명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그룹으로 인수됨에 따라 이달 1일 ABL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새 사명인 ABL생명은 대주주인 안방보험그룹과의 연계성을 강조함은 물론 '더 나은 삶(A Better Life)'이라는 비전을 반영했다. 현재는 새로운 사명을 알리기 위해 SNS 온라인 경품 이벤트와 영업 거점지역 2000여 명의 설계사를 대상으로 영업현장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순레이 ABL생명 사장은 "ABL생명은 지난 1954년 출범한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생명보험사"라며 "한국 보험시장에서 60년 넘게 쌓아온 경영 노하우와 글로벌 보험 그룹의 일원으로서 축적한 선진 상품 기술, 스마트하고 디지털화된 고객 서비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보험 금융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알리안츠생명 본사의 대형 로고 간판이 새로운 사명인 ABL생명의 로고로 바뀌고 있다./ABL생명



PCA생명은 이달 초 미래에셋생명 주주총회에서 미래에셋생명과의 합병안이 통과되어 사명이 사라지게 됐다. 현재는 양사 실무진들로 통합추진단을 발족하고 통합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ING생명 역시 내년 브랜드 이용 계약이 만료되어 사명 변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ING생명은 이에 최근 오렌지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 오렌지라이프에 대한 상표권을 특허청에 등록했다. 다만 이는 방어적 차원에서 등록한 상표로 ING생명은 현재 리브랜딩을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영업현장에선 소비자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보고 가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명 변경 초기에는 새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따른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에 새 사명 변경 전후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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