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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인터넷전문은행 高신용자 대출이 80% 이상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당초 중금리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고신용자를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케이뱅크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의 경우 85% 이상이 금리 4% 미만의 고신용자로 나타났고, 카카오뱅크가 최저 수준의 금리와 높은 한도의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은 것도 고신용자가 타깃이다.

중금리대출이라는 틈새시장도 중요하지만 은행업에서는 신뢰가 절대 가치인 만큼 출범 초기에는 수익보다는 건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취급된 케이뱅크의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4% 미만이 85.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4~5% 미만이 9.5%, 5~6% 미만이 3.7%, 6~7% 미만이 1.3%로 그 뒤를 이었다. 7% 이상의 금리로 실행된 마이너스 대출은 아예 없었다.

케이뱅크의 신용등급별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1~2등급이 3.28%, 3~4등급이 4.9%로 마이너스대출은 대부분 신용등급 3등급 이상에게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고신용자들을 위주로 대출이 나가면서 케이뱅크의 전체 마이너스대출 평균 금리는 3.49%로 17개 은행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비교적 리스크 관리가 엄격하다는 신한은행도 전체 마이너스대출의 평균 금리가 3.52%며, 금리 4% 미만의 비중이 77.7%로 케이뱅크보다 낮았다.

신용대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금리별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비중은 4% 미만이 70.7%로 역시 절대적이었다. 4~5% 미만은 11.3%, 5~6% 미만은 8.9%로 나타났다. 6% 이상의 금리는 모두 9.1%에 불과했다.

지난달 27일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도 다르지 않다.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중심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여신규모가 지난 11일 기준 9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전체 카카오뱅크 앱 설치자 중에 약 77%가 월 소득 300만원 이상의 우량 차주로 파악됐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고신용 대출의 경우 고객 기반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중금리 대출로 분류될 수 있는 비상금 대출은 대출 상한선을 300만원으로 낮게 설정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 기법이 안정화 될 때까지 대출의 상한선을 낮게 정해 신용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운용 트랙레코드(실적)를 쌓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은행들의 경쟁력은 수신보다는 어떻게 여신을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자금은 이자를 많이 주면 쉽게 조달할 수 있지만 대출은 금리에 따른 수익 뿐만 아니라 대손비용까지 생각해야 한다. 특히나 인터넷전문은행들은 현재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은행으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성 보다는 건전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인한 가계부채 악화 가능성이나 과신용 공급의 부작용 등의 우려를 논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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