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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긴급 자금수혈 나선 인터넷전문은행…시중은행과 경쟁 본격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모두 긴급 자금수혈에 나섰다.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자본 확충이 시급했던 케이뱅크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까지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시중은행과의 경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잇따라 사업확장을 위한 조기증자에 나설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제3의 인터넷은행의 등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이사회를 열고 각각 1000억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케이뱅크는 보통주 1600만주, 무의결권 전환주 400만주로 신주를 구성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증자를 진행한다. 제 3자 배정 형태로 주주들이 설립 당시 낸 초기 자본금 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최종 증자 규모는 자금 납입일인 다음달 27일 이후에 결정된다.

케이뱅크는 당초 2500억원 규모 증자를 2~3년 내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을 웃도는 영업실적에 증자 일정을 올해 말로 생각했다가 이마저도 3분기 중으로 당겼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증자 일정을 앞당긴 만큼 1000억원 규모로 우선 시행한 후 연말 또는 내년 초에 1500억원의 추가 증자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에 25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일부 주주들의 반응이 있었던 만큼 일단 급한대로 1000억원을 먼저 확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은산 분리 관련 법안의 처리상황을 보면서 추가 증자를 진행하자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의 증자 추진 규모는 5000억원이다. 당초 내년 초쯤 4000억원 규모로 증자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기를 당긴 것은 물론 규모도 늘렸다.

발행 예정 주식은 보통주 1억주로 납입 예정일은 다음달 5일이다. 방식은 케이뱅크와 다소 다르다. 주당 1.6666667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증자다. 기존 주주에게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청약을 받고, 실권주는 공동대표이사에게 처리를 일임키로 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율이 58%로 최대주주다. 카카오와 KB국민은행이 각각 10%씩을, SGI서울보증과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이베이, 스카이블루(텐센트)가 4%씩, 예스24가 2%를 보유 중이다.

유상증자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영업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출범과 함께 '돌풍'이라고 할 만큼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확충한 자본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다른 신규 서비스도 선보인다면 시중은행들과의 경쟁도 해 볼만 하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영업 시작 이후 자산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고, 신규 서비스와 상품 출시 등을 위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재무건전성 강화는 물론 혁신적인 상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출범 이후 5일 만에 100만 계좌, 13일만에 200만 계좌 돌파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기준 예·적금 등 수신은 1조2190억원, 여신은 대출실행 금액을 기준으로 8807억원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역시 장기 경쟁력의 확보를 위해서는 결국 은산분리 완화가 관건이다. 카카오뱅크도 이번 자본금 확충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든든한 대주주 역할을 해줬지만 언제까지 카카오를 대신할 순 없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금융사가 주도하게 되며 ICT 기업 주도의 인터넷 전문은행 탄생이라는 정부의 취지도 무색해진다"며 "카카오와 KT가 대주주가 되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투자의 명분이 약해지고 두 기업이 이탈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3의 인터넷은행 후보로는 예비인가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인터파크 컨소시엄이나, 예비인가를 포기했던 500V 컨소시엄에 속했던 기업, 현재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에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금융회사 등이 유력하게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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