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기 청탁' 문자메시지 출처는 어디?

'장충기 청탁' 문자메시지 출처는 어디?

최종수정 : 2017-08-09 17:50:00
특검·변호인단·재판부 보유
▲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오른쪽)의 핸드폰 문자메시지 내역이 유출되며 유출 경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 들어가는 박영수 특별검사와 장충기 전 차장. /연합뉴스

최근 일부 매체에 현재 재판 중인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이 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유출 경위와 배경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재용 재판 결심이 있던 지난 7일 한 주간지에서 장충기 전 차장이 받은 문자메시지를 '단독 입수'했다며 공개하고 나섰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전직 검찰총장이 자신의 사위를 인도로 발령해 달라는 청탁을 하거나 현직 언론인이 자신의 아들을 삼성전자에 취업시켜 달라는 청탁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주간지의 보도 직후 여러 매체들은 '삼성공화국의 실태'라며 문자메시지 내용을 받아썼다. 일부 매체들은 '삼성이 사실상 국가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표현을 쓰며 문자메시지 내용의 충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자메시지 내용이 어디서 유출됐는지에 대한 내용은 다뤄지지 않아 국민들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특검이 수사 과정에서 장충기 전 차장의 휴대폰을 분석해 추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장 전 차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원해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특검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삼성 합병과 메르스, 주요인사와의 친분, 언론에 행사한 영향력 등에 대한 증거라고 밝혔다.

재판에서 공개된 문자메시지 가운데는 이번 각 매체에 보도된 내용도 담겨 있다. 지난 6월 30일 34차 이재용 공판에서 특검은 전 검찰총장이 '내 사위 "OOO"이 수원공장 OO실에 근무 중인데, 이번에 "인도" 근무를 지원했네'라며 장충기 전 차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보도된 문자메시지 대다수는 법원에서도 방청객에게 공개하지 않아 특검과 변호인단, 재판부만 알고 있는 내용이다.

보도 대부분이 자극적인 청탁 내용에 집중해 사후 결과는 알려주지 않고 있는 점도 국민들에게는 궁금증을 산다. 이재용 재판 과정에서 삼성 변호인단은 "전 검찰총장이 청탁성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직원은 인도로 발령나지 않았다"며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언론사 관계자가 자신의 자녀를 삼성전자에 취업시켜 달라고 청탁한 사건 역시 본지 취재 결과 해당 인물은 삼성 공채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특검법은 특별검사 등 수사 관계자들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이나 수사내용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년 이하의 자격정지,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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