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문화역 탐방] (24) 신분당선에서 만나는 김경민의 유쾌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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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문화역 탐방] (24) 신분당선에서 만나는 김경민의 유쾌한 작품들

최종수정 : 2017-08-09 15:01:43

[명품 문화역 탐방] (24) 신분당선에서 만나는 김경민의 유쾌한 작품들

강남역 김경민의 첫 출근 송병형 기자
▲ 강남역 김경민의 '첫 출근' /송병형 기자

신분당선 강남역~양재시민의 숲역 구간 역사에서는 일상의 모습을 경쾌하게 표현하는 김경민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김경민 작가의 작품 속 사람들은 쭉 뻗은 길고 얇은 팔다리에 안정감을 주는 큰 발의 형태가 특징으로, 이를 통해 작가는 평범한 일상과 소박한 삶의 모습을 경쾌하게 풀어낸다.

강남역 개찰구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첫출근'(청동, 2011)이라는 이름의 작품인데 강남역의 활기차고 다이내믹한 특색을 첫출근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강남역 김경민의 첫 출근 송병형 기자
▲ 강남역 김경민의 '첫 출근' /송병형 기자

엿가락처럼 늘어난 몸에 큰 발을 가진 남자는 첫출근에 긴장한 탓인지 뛰어가다 그만 넘어지려고 한다. 늦을까봐 달려가면서도 손목시계를 보고 있고, 가방에서는 서류가 빠져나와 뒤로 흩날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미소를 띤 얼굴에서는 첫출근하는 남자의 설렘과 희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작품을 뒤에서 조금 거리를 두고 보면 더욱 재미있다. 마치 개찰구를 향해 급하게 뛰어가다 넘어지는 모습으로, 아침 출근길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하기 때문이다.

강남역 김경민의 첫 출근 송병형 기자
▲ 강남역 김경민의 '첫 출근' /송병형 기자

이 남자가 바쁜 일과를 마치고, 잠시 쉬는 모습이 이럴까. 양재시민의 숲역에서는 강남역의 인물과 닮아있는 남자가 숲 속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책 읽어주는 사람'(청동과 스테인레스 스틸, 2011)이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옆에 앉으면 마치 나에게 말을 걸 듯, 책을 보는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재치있는 편안함을 제공한다. 역사 밖 인근에 자리한 양재시민의 숲에서 실제 볼 수도 있을 법한 모습이다.

양재시민의 숲역 김경민의 책 읽어주는 사람 송병형 기자
▲ 양재시민의 숲역 김경민의 '책 읽어주는 사람' /송병형 기자

작품 설명에는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매헌역의 의미를 생각하며 나라 사랑에 대한 고결한 정신을 섬기고 편안한 안식처의 느낌을 주어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한다"고 적혀있다. 양재시민의 숲 안에 자리한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의식한 문구다.

양재시민의 숲역 김경민의 책 읽어주는 사람 송병형 기자
▲ 양재시민의 숲역 김경민의 '책 읽어주는 사람' /송병형 기자

그런데 사실 이 남자가 들고 있는 책은 책이라기엔 너무 커 보인다. 타블로이드판 신문이라고 해야 더 어울리는 크기다. 김경민 작가의 독특한 볼륨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양재시민의 숲역 김경민의 책 읽어주는 사람 송병형 기자
▲ 양재시민의 숲역 김경민의 '책 읽어주는 사람' /송병형 기자

강남역과 양재시민의 숲역 사이의 양재역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탐험을 나선 누나와 남동생을 연상시키는 인물들이다. 탐험복 차림의 여자와 아이 인물상에는 '여기가 어디죠?'(청동, 2011)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마치 신세계를 구축하려는 탐험가처럼 멀리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을 통해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였던 양재역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양재역 김경민의 여기가 어디죠 송병형 기자
▲ 양재역 김경민의 '여기가 어디죠?' /송병형 기자

동그랗게 치켜뜬 인물상의 눈에 환상이 담겨 있는 듯하다. 작품설명에는 "누구나 한 번은 문명 넘어, 이상의 세계를 꿈꿔본다. 세상 넘어 세계를 그려보며 미지에 대한 상상으로 환한 미소까지 함께 그리게 된다. 이처럼 사람들은 각자 다른 세계를 떠올리고 공상하며 환상에 빠진다"고 적혀있다.

양재역 김경민의 여기가 어디죠 송병형 기자
▲ 양재역 김경민의 '여기가 어디죠?'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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