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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업을 위한 선택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상담을 온 K씨가 말을 꺼낸다. "왜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나요?" "힘들어서요." "직장생활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누구나 힘들어하지요." K씨가 말하는 힘든 일이라는 건 이런 것들이었다. 업무 스트레스 인간관계 꼴보기 싫은 무능하고 인간성 나쁜 상사 그 중에 어떤 게 제일 힘드냐고 물어보니 무능하고 악랄한 상사가 가장 큰 요인이란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그런 일로 사표를 내겠다고 하는 건 감정적인 경우가 많다. "그냥 회사를 다니셔야 합니다." 단호하게 말하니 K씨가 놀란 표정이다. "왜 그냥 다녀야 하지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사업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가요?" 선뜻 말을 못한다.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자신의 사주와 맞지 않는다면 사업은 최악의 선택이 될 수 도 있다. 가진 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일이다. 사주에 비견이나 겁재가 많으면 자유업이 좋다. 자신의 생각대로 이런저런 사업을 할 만한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재관이 상생하면 재정이나 경리 쪽 일을 하는 게 좋고 재관이 힘이 있는데 일간이 왕성한 사주라면 남의 돈으로 살지 않고 자립하는 사주이다. 그러나 신왕하여 의지할 용신이 없거나 신약하여 의지할 데가 없는 사주라면 월급생활자가 된다. 사주로 보아서 K씨는 사업보다는 월급쟁이가 더 나은 길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는 이미 지금 회사를 다니기 전에 사업을 벌였다가 망한 경험이 있었다. "한번 망하긴 했지만 자신 있습니다." K씨의 말은 자신감이 아니라 오기에 가깝다. "지금 회사 다니기 힘드니 그런 생각이 드는 것뿐입니다. 사업할 때는 운영이 어려워서 힘들어 했을 텐데요." K씨는 숨기고 있는 생각이라도 들킨 것 같은 표정이 된다. "사업할 사주가 아닙니다. 사주 따라서 산다면 월급쟁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됩니다." 간곡히 말을 하니 그때야 수긍을 보인다. "사업 벌였을 때 망한 건 이유가 있는 겁니다. 장사가 안 되기도 했겠지만 자신과 맞지 않았기에 더 빨리 무너진 거지요." 지금 괴로움을 주고 있는 상사는 일 년 이내로 부서를 옮길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을 해주었다. 많은 직장인이 겪는 그런 일을 어렵다고 하면 자신의 약한 의지를 먼저 수련해야 한다. 반신반의 하던 K씨는 열 달 뒤에 다시 찾아와 상사는 자리를 옮겼고 자신은 회사를 잘 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들려주었다. 괜히 투정부린 것 같아서 겸연쩍더라는 말도 곁들이며 사표 내는 걸 말려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새삼 인사를 했다. 인생의 길을 택할 때는 사주를 먼저 살펴야지 욱하는 감정을 따르면 안 될 일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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