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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5) '서울의 아난딸로를 꿈꾸다'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김수현 매니저

최종수정 : 2017-08-06 14:07:59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김수현 매니저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김수현 매니저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인근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서울문화재단 산하)는 평범한 골목길에 자리한 데다 규모도 크지 않지만 서울의 어린이들과 젊은 부모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이곳에서 온라인으로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할 때면 핸드폰과 노트북, PC를 총동원하는 부모가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길게는 10분, 짧으면 3분 내 마감될 정도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러브콜도 뜨겁다. 이곳에서 개발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은 문화예술기관에서 초청되는 일은 보통이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까지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곳 책임자인 김수현(41) 매니저는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동 시대 예술가의 창작활동이나 그것에 기반한 어린이체험·창작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곳이 서울의 '아난딸로(Annantalo)'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아난딸로는 과거 핀란드 헬싱키시가 폐교를 개조해 만든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센터로 지역·계층별 문화혜택 차별을 해소하는 데 앞장섰다.

 예술로 상상극장 프로그램 중 이진아의 생각을 모으는 사람 공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 '예술로 상상극장' 프로그램 중 이진아의 '생각을 모으는 사람' 공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는 아이들이 예술가와 함께 '예술로' 뛰노는 놀이터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로 어린이들에게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기 위해 2010년 12월 옛 은천동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놀이터로 바꿨다.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동 시대의 예술가와 만나 창작활동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 이곳에서 개발·지원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프로그램(연극, 음악, 무용, 시각예술 등)은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기반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계한 체험·과정·놀이 중심의 활동이다. 참여 예술가들은 나전칠기 연필이나 민화 부채 등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소재를 쉽게 창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 누구나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상상하고 창조하여 숫자나 점수에 상관없이 성공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돼 있다.

김 매니저는 "예술체험에 있어서는 실패란 없고 모두 성공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은 예술체험을 통해 상상하고 자신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기르고 자기주도성을 키우게 된다"며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자신의 삶과 행복을 결정하는 인간으로 자라나도록 도와주는 게 놀이터의 역할"이라고 했다.

 예술로 상상극장 프로그램 중 연극여행사 꼬무줄의 쉿 비밀이야 공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 '예술로 상상극장' 프로그램 중 연극여행사 꼬무줄의 '쉿!비밀이야!' 공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개관 이후 5년 간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문화창조 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놀이터는 지난해부터는 '예술로 상상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 서울 전역으로 어린이 예술체험을 확산시키고 있다. 김 매니저가 이곳을 맡게 된 시기와 일치한다. 그녀는 "'어린이가 있는 곳 어디나 극장이 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예술로 상상극장'은 어린이가 참여해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을 키우는 공연으로,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극을 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참여해 예술가와 함께 창조적으로 만들어가는 놀이터다. 연극, 무용극, 음악극, 책공연, 융복합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창작이 가능해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할 수 있다. 특히 이동 가능한 소규모 공연 형태로 제작, 서울 곳곳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아동센터 등을 찾아갈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여름방학 중 열린 첫 공연은 일주일 내 참가신청이 거의 매진된 데 이어 연말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찾아 25차례나 공연을 가졌고, 전국어린이콘텐츠박람회나 서서울예술교육센터 공연에도 참가했다. 또 올해 관악구의 관악혁신교육지구 사업에 선정돼 지난 6월까지 80여 개 학급 약 2000명의 학생들이 관람했다.

올해 공연은 여름방학 기간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 3일씩 총 2주(8월 8~20일)에 걸쳐 무대에 오른 뒤, 관객호응도가 높은 공연을 골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아동센터 등 어린이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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