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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0년 비하인드 스토리] (25)1·2호선 첫 사고는 '판박이 탈선사고'

[서울지하철 40년 비하인드 스토리] (25)1·2호선 첫 사고는 '판박이 탈선사고'

1974년 10월 26일자 동아일보 /네이버 화면캡처



서울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의 첫 사고는 거의 판박이다. 운전자가 신호를 오인해 선로에 잘못 들어선 뒤 후진하다 일으킨 탈선사고였다.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출근길 대혼잡을 빚었다.

1974년 10월 26일, 서울지하철이 개통(같은해 광복절)된 지 두 달만에 차고지를 빠져나오던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지하철 사상 첫 사고로, 서울시장까지 나서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지휘했지만 원시적인 방법에 의존한 탓에 복구작업은 지지부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은 운전자의 신호 오인이었다.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서울역으로 가기 위해 신설동 차고지를 나서던 전동차는 출입고선에서 하행본선으로 진입시 운전자가 신호를 오인해 미처 선로가 연결되기도 전에 진입하다 탈선하고 말았다.

사고 직후 당황한 운전자는 열차를 급정거, 전동차를 지하철 본선에서 뒤로 후진시켰는데 이때 전동차 바로 뒤 2호차량이 탈선해 궤도 밖으로 벗어났다.

이 차량은 러시아워에 대비, 서울역으로 가 승객을 태우고 청량리까지 운행할 예정이었다. 이 사고로 청량리와 종각까지 6개 구간에 상하행선 지하철 모두가 막히게 된다.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시민들의 출근길은 대혼잡을 이루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구자춘 당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명년 지하철본부장 등이 나와 복구작업을 지휘했으나 터널에서 일어난 사고라 공간이 비좁아 중장비를 이용할 수 없었고, 게다가 최초의 사고 때문인지 대비가 없어 지렛대 등 원시적인 방법으로 복구작업을 벌이다 복구시간이 지연됐다. 그 결과 오전 11시반께야 정상운행이 가능했다.

2호선의 첫 사고는 이로부터 20여 년 뒤인 1997년 8월 7일 발생했다. 이날 새벽 5시께 2호선 성수역 구내에서 지하철 전동차 2량이 탈선하는 사고로 건대입구역에서 뚝섬역 사이 전동차 운행이 무려 8시간 동안이나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였다.

이날 사고는 성수역에서 잠실쪽으로 첫 출발하는 2호선 전동차가 신호를 오인해 을지로 쪽으로 진입했다가 후진하는 과정에서 정차해 있던 다른 전동차의 앞부분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건대입구역~뚝섬역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이날 오후 1시까지 전면 중단되고, 또 뚝섬역~을지로 입구역과 건대입구역~종합운동장역 구간은 1개 선로를 양방향 차량이 이용함에 따라 평소보다 10~30분씩 전동차 운행이 지연돼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택시와 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밖으로 몰려나오는 바람에 성수역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고 일부 시민은 매표구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사고가 나자 지하철공사 측은 300여 명의 인원과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복구작업에 나서 오후 1시께 탈선한 차량을 견인하는 한편 레일을 긴급 보수해 2호선 운행을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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