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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카카오뱅크 핵돌풍…출범 5일 만에 100만 계좌 돌파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5일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8일 오전 7시 영업을 시작한 이후 한 시간당 1만명이 카카오뱅크 계좌를 만든 셈이다. 흥행 돌풍이다. 영업시작 100일 만에 40만명이 유입됐던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를 크게 앞지르는 속도다.

기존 시중 은행들은 아직 큰 위협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서둘러 수수료를 내리고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모색하는 등 인터넷은행 '메기효과'는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핀테크 돌풍, 1시간에 1만명씩 가입

3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개설 계좌가 100만좌를 넘어섰다. 지난 27일 오전 7시 영업을 시작한 이후 100여 시간 만으로 평균 한 시간에 1만명이 카카오뱅크 계좌를 만들었다.

시중은행이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는 15만5000좌에 불과하다. 금융권에 인터넷전문은행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1호 케이뱅크가 출범 100일 만에 40만 계좌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흥행은 돌풍을 넘어선 핵폭탄급이다.

대출은 실행금액 기준으로 3230억원이 나갔고, 예·적금 등 수신은 3440억원이 들어왔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복잡한 은행의 과정을 단순화한 간편함과 편리성이 단기간 내 100만 계좌 개설로 이어진 것 같다"며 "계좌 개설 수, 여·수신액 등의 수치적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쓰임새 있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흥행비결은 기존 은행들 대비 업그레이드된 편의성과 금리경쟁력이다. 그간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꼽혔던 각종 수수료는 과감히 없앴다.

여기에 카카오라는 브랜드의 익숙함과 2호 프리미엄도 큰 역할을 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서비스의 경우 1호 프리미엄이 크지만 신뢰성이 절대적인 은행업에서는 케이뱅크의 지난 4개월 간의 행보가 도움이 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처음 케이뱅크가 나왔을 때는 1금융권이 맞는지,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편리한과 금리경쟁력도 많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 '골리앗' 흔드는 '다윗'

시중은행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추고, 모바일을 통한 신용대출 한도는 크게 늘렸다. 핀테크 업체들과의 다양한 제휴도 모색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리테일 영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당장 시중은행에 큰 위협은 아니지만 시중은행들을 움직이게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큰 숙제를 던져준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초반 흥행 돌풍이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저마진 위주의 상품들이 주를 이룬데다 가파른 대출 증가에 연체율도 높아질 수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은 초반 흥행에는 대부분 성공했지만 제대로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은산분리 문제도 남아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상적인 대출 증가를 위해선 자본비율 규제를 맞춰야 하고 관리비 충당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초 인터넷전문은행의 도입 취지대로 혁신을 일으키려면 일정 부문 산업자본의 지분율 확대도 필요한 만큼 은산분리 완화 시점이 언제가 될 지가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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