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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 스토리'가 시작됐다

창업자들은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길이, 투자자들에게는 원하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해 1월부터 도입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제도를 통해서다.

크라우드 펀딩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개인 간 대출을 연계해주는 'P2P 대출형', '후원 혹은 기부형', 그리고 주식 채권 발행 등을 통해 기업에 투자하는 '증권형' 펀딩이다.

예술가나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프로젝트, 공익프로젝트를 후원하는 형태로 출발했던 크라우드 펀딩이 이제는 스타트업(비상장 초기기업)이나 창업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영역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현재까지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성공기업은 207개사, 성공금액은 319억원 규모다. 펀딩에 성공했다는 것은 원금 이상을 보장받았다는 뜻이다. 출범한 지 불과 1년6개월 밖에 안 된 제도가 빠르게 자본시장에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높은 수익 실현에 기인한다.

지난 1월 개봉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이름은'은 국내 개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를 통해 채권단을 모집했다. 채권의 조건은 연 표면금리 10%, 만기 6개월의 일반 회사채였다. 또 정산 시점의 최종관객 수에 따라 추가 이자가 지급되는 방식으로 500만명 이상 달성 시 최고 50%의 이율이 적용됐다.

결과적으로 '너의이름은'은 관객수 370만명을 달성하고 투자자들은 6개월 만에 수익 40%를 실현했다. 200만원을 투자한 투자자라면 총 280만원(세후 268만원)을 회수한 것이다.

창업자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공모절차와 달리 증권신고서, 소액공모 공시서류 제출의무 면제, 발행 공시 부담까지 완화한 덕분이다. 물론 발행관련 최신정보를 중계업자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기존 벤처캐피탈(VC), 엔젤투자의 경우 투자를 받는 자체가 힘들 뿐만 아니라 경영에 많은 간섭이 있을 수 있어 불편함을 초래했지만 크라우드펀딩 자금은 경영간섭이 크지 않아 자유로운 경영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현재 와디즈에서는 풍력발전소 설립을 위한 주주모집을 진행중에 있다. 아직 마감일까지 5일이 남았으나 목표금액(5억원) 중 90%(4억4980만원)가 달성돼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대한민국 최초의 '풍력발전소'가 탄생할 전망이다.

국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현황 및 전망 2016(재인용 -Massolution(2015))./KB증권



전체 지분의 55%인 2만5000주가 공모되고, 10주 이상, 주당 2만원에 살 수 있다. 발전소가 완공(2018년 3월 예정)되면 투자자들은 15~20년간 15%내외의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빠른 자금조달을 원하는 창업자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다. 또 문화·에너지·농장 등 다양한 마이너 분야에 시민들의 자금이 들어가면서 성장하게 되는 선순환의 이점도 있다.

아울러 균형성장·창업육성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와 흐름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와 정치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최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개인투자금액 연간 투자 상한을 1000만원으로 높이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재는 동일기업에 한해서는 연간 200만원, 누적으로는 5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다만 크라우드펀딩은 '고위험 고리스크' 투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성공률은 올해 상반기 기준 64.3%다. 물론 미국 크라우드 펀딩 성공률(2016년 기준 32%)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고, 투자형태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40%의 실패확률이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투자자 보호를 받지 않아 기업 부도 시 투자원금 모두를 잃을 수 있다. 또 증권 유동성이 낮아 투자 자금 회수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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