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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맘 바꾼 템플턴, 한국 채권 사재기?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 채권시장을 떠받치는 '백기사'인가, 실상 시장을 지배하는 '빅브라더'인가.

미국 출구전략(금리인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새 템플턴 자금으로 추정되는 3조 2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등 국내 채권시장의 큰손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약 44억 달러(2016년 말 기준)의 원화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큰 손의 투자 방향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순유출입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가뜩이나 외국인 자금 동향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한국 채권 매수세가 계속될 경우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질 수 있어 관계당국의 관심도 한층 커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권 잔고가 105조9000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7월 들어 외국인은 국고10년 경과물과 1년 이하 단기물을 동시에 사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계 은행을 통해 경과물이 거래됐던 만큼 중국계 자금일 것이라는 추측과 템플턴펀드 재투자 가능성 등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다만 매매패턴상 프랭클린템플턴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사이 외국인 원화채권 잔고는 3조 2000억원이 불었다. 잔존만기 5~10년 채권이 약 2조3000억원, 1년 이하 단기채권이 1조3000억원 가량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원화 약세 우려로 프랭클린템플턴은 만기도래 물량 대부분을 재투자하지 않았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외국인이 다시 한국채권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템플턴펀드가 10년 장기채를 샀는 지, 둘다 샀는 지 알 수 없지만 대규모 매도되었던 채권이 며칠 지나지 않아 단기간에 다시 채워지는 형태는 과거 템플턴 펀드가 원화채권을 롤오버(만기연장) 할 때 자주 보였던 패턴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과 금융당국에선 프랭클린템플턴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운용 전략 변화가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여파가 커서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현재 44억 달러 규모의 원화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의 예상대로 프랭클린템플턴이 한국채권을 사기 시작했다면 한국금융시장 안정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최근 원화채권을 줄여 온 탓에 개별 템플턴 펀드들의 원화채권 투자 여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당수 템플턴 펀드들의 원화채권 투자 비중이 많이 줄었다"며 "추가적인 매수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원화채권 비중은 2011년 1분기 23%를 고점으로 6월 말 현재 4.7%까지 하락했다. 반면 멕시코, 인도에 대한 채권투자 비중은 동 기간 각각 7%에서 15%로, 0%에서 8%로 확대됐다.

현재 템플턴 펀드 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멕시코(15%), 브라질(15%), 인도네시아(12%) 순이다.

한국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금리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원화채권에 대해선 단기물보다는 5년 이상 중장기물로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포트폴리오 내 조정이 발생할 경우 펀드의 신용등급 보강을 위해 원화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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