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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을 가다④-삼성바이오로직스 "도전은 계속 된다"

최종수정 : 2017-07-17 16:10:21

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을 가다④-삼성바이오로직스 "도전은 계속 된다"

지난 2011년 2월 삼성은 글로벌 제약서비스 기업인 퀸타일즈사와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삼성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바이오사업'을 언급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본격적으로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바이오사업은 여전히 생소한 분야였을 뿐만 아니라 CMO라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거의 없었다.

김태한 사장은 당시 삼성이 바이오, CMO사업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질문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 분야인가?' '향후 빠른 시간내에 우리가 톱에 올라설 수 있는 사업인가?'이다.

합작사 설립 발표 약 두 달 후인 2011년 4월21일 첫 이사회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로 회사명을 정하고, 당시 삼성전자 신사업팀 김태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한 후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창립 이후 한 달 만에 1공장, 2년 만에 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3공장을 만들고 있다. 3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CMO 기업 중 가장 큰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챔피언을 넘어 '게임체인저'로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외관

◆첫 공장 설립과 첫 수주

창립 한 달 후 1공장 착공식을 열고 인천 송도에 3만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과 같은 각국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규제산업이며, 사람의 생명과 연관된 산업인 만큼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다. 당시 삼성은 바이오나 제약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어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다른 산업분야만큼의 '네임벨류'를 갖지 못했고, 바이오제약산업에서 중요시하는 생산경험 즉 '트랙레코드'가 없었기 때문에 수주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의 담당자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에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담당자들을 건설 중인 1공장으로 끊임없이 초청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진 특장점을 건설 중인 공장을 보여주며 설득해야 했다. 이런 노력 끝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7월 글로벌 바이오제약분야의 톱 기업 중 하나인 미국의 BMS사(社)와 첫 생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석 달 뒤인 10월에는 스위스 로슈사(社)와도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글로벌 바이오제약 톱 기업들과의 잇따른 계약체결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는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창립 2년 만에 2공장 건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013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공장 착공에 나섰다. 1공장 건설 당시만 해도 공장 건설에 대한 경험이 없고 수주에 대한 확신도 없었던 탓에 업계 평균수준인 3만L의 규모로 건설했지만, 2공장은 당시 업계 최대 수준인 9만L로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초보다 1.8배 이상 큰 15만L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산업분야에 진출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기업이 9만L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공장을 건설한다는 발표에 업계는 놀라움과 걱정스러움을 동시에 표시했다.

일부 글로벌 고객들은 직접 회사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해외제약사 고위 임원은 직접 미팅을 요청해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 설명하기도 했다. 애초 불가능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던 고객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계 계획을 듣고 난 후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놀라워했다.

2공장은 단순히 규모에서만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니라 기존의 바이오산업에서 적용되지 않고 있던 신기술들을 적용하며 건설기간은 동종업계 대비 9개월(40%) 단축시켰으며, L당 투자비 역시 동종업계 대비 절반 이하로 절감시켰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원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건설 및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

2013년부터 1공장이 수주 제품에 대한 시생산에 돌입하고 2공장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1, 2공장 수주가 대부분 완료되며 추가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1월 3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2공장보다도 3만L 규모를 늘인 18만L로 건설되는 3공장이 완성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6만L로 글로벌 CMO 기업 중 가장 큰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당초 목표했던 'CMO 챔피언'의 목표가 눈앞에 보이게 된 것이다.

3공장이 완공될 경우 바이오 항암제를 기준으로 암환자 10명 중 1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히 규모면에서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매출, 자산 등에서도 견고하게 성장해 나갔다.

1공장은 착공한지 4년 8개월 만인 2016년 1분기 업계 최단기로 흑자를 달성했으며, 단기간에 FDA, EMA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품질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이러한 질적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6년 11월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바이오섹터에서 제넨택에 이은 역대 2위, 2016년 기준 세계 기준 6위, 아시아 기준 3위 규모로 특히 해외기관투자자 초과청약이 중국의 알리바바를 넘어선 17배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CMO챔피언을 넘어 '게임체인저'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MO기업 중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은 물론 현재까지 6개 제약사와 총 9종의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15개 제약사와 30종 이상의 제품에 대한 수주협상도 진행 중에 있다. 수주계약 규모만 31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미 흑자를 달성한 1공장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2공장은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3공장도 70% 이상의 건설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매출도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2016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23% 증가한 294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CMO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CMO 챔피언'의 만족하지 않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CMO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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