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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도시바 반도체 매각, 대체 어디로?

도시바 반도체 매각, 대체 어디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이 다시 혼란 속에 빠져들었다. 웨스턴디지털(WD)이 제기한 매각 중지 가처분 소송에서 미국 법원이 이달 28일 심리 재개까지 매각을 중단시켰고, 일본 내에서는 WD가 도시바와 재협상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6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은 WD가 도시바를 상대로 제기한 반도체 부문 매각 잠정 중지 가처분 소송의 첫 심리에서 기일을 이달 28일로 연기하고, 대신 도시바가 매각을 마무리하기 2주 전 WD에 해당 사실을 통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양측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WD의 스티브 밀리건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구속력 있는 중재절차를 통해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법원의 제안을 환영했다. 반면 도시바는 '예비 금지 명령을 발동하는 대신 취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28일 이후로 매각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 연합이 이달 내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이에 더해 향후 심리에서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이 WD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와 관련, 앞서 법원은 지난 11일 '도시바가 단행한 WD에 대한 정보접근 차단조치를 해제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일본 내에서는 한미일 연합에게 더욱 불리한 관측까지 나온다.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의 정보접근 차단조치 해제 명령 이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 외에 WD·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과도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일각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SK하이닉스가 웨스턴 디지털(WD)로 대체되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베인-SK 컨소시엄이 일본 정부계 자금인 산업혁신기구가 이끌던 미일연합과 손을 잡으며 한미일 연합이 결성됐다. 한미일 연합은 지난달 21일 도시바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문제 없이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도시바와 일본 미에 현 요카이치공장에서 반도체를 공동생산하는 WD가 "제휴업체인 WD의 동의가 없는 제삼자에 대한 사업매각은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5월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매각중지 중재 신청을 냈고, 이어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도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로 인해 도시바 인수전을 혼란에 빠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측의 인수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협상 결렬 요인이 될 지 모를 의결권 요구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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