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7-07-13 15:14:25

[영화VS영화] 시대가 원하는 영웅 '스파이더맨:홈커밍'vs'박열'

[영화VS영화] 시대가 원하는 영웅 '스파이더맨:홈커밍'vs'박열'

다가오는 주말, 극장가는 영웅들이 장악할 예정이다. 최근 영화 예매순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파이더맨:홈커밍'(감독 존 왓츠)과 '박열'(감독 이준익)이 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캡처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홈커밍'은 누적관객수 356만3621명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자치했고, 지난달 28일 개봉한 '박열'은 누적관객수 184만1856명을 동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7주차 7월7일~9일 기준)

수많은 관객이 마블의 슈퍼히어로 군단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된 뉴페이스 스파이더맨과 간토대학살이 벌어졌던 1923년, 일제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투쟁한 박열, 두 영웅을 통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 이에 두 작품의 매력을 비교해보았다.

▲ 스파이더맨:홈커밍

◆'스파이더맨:홈커밍'의 인기비결은 가족영화

지난 5일 개봉 직후부터 13일까지 8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파이더맨:홈커밍'은 13일 기준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시원한 액션과 10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 영화는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가 되고 싶었던 고등학생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으로부터 최첨단 스파이더맨 슈트를 선물받은 후 악당 벌처에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동안 국내에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500만 관객을 넘지 못했던 반면, 이번 '스파이더맨:홈커밍'의 경우 개봉 첫 주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속도로 흥행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제작비는 1억7500만 달러(약 1989억원)로 알려졌다. 역대급 제작비가 소요된만큼 거미줄을 이용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고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의 가장 큰 특징을 더욱 생동감있게 구현하는 등 제작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영화는 평범한 18세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역대 스파이더맨 중 가장 어린 10대 시절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담았다. 청소년 스파이더맨이 성장해가는 과정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관객들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 철없는 10대 영웅이 책임감을 느끼면서 서서히 성장해 과정, 그리고 반가운 아이언맨의 등장은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며 올 여름 극장가의 첫 번째 가족영화로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박열 포스터

◆'박열' 사이다 같은 통쾌함과 뜨거운 감동

지난달 2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여름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한 '박열'은 개봉 3주차에도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열'은 지난 주말 32만8074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200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와 화제작 사이에서 오직 영화의 힘과 입소문 만으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준익 감독의 진정성있는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배우 이제훈과 최희서의 열연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시대극의 틀을 깬 새롭고 통쾌한 스토리는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실화가 선사하는 진정성과 뜨거운 감동의 메시지로 중장년층 관객들의 발걸음까지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작품은 간토대학살이 벌어졌던 일제강점기, 일제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최희서)의 믿기 어려운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암울했던 시기이지만, 부당한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신념을 표출하고 행동으로 옮긴 불덩이같은 청년들의 모습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이 감독의 전작 '동주'와는 달리 '박열'은 조용하기보다는 시끄럽고, 계획적이기보다는 무모하다. 그동안의 일제 강점기 배경의 영화들이 비장함과 엄숙함을 강조했던 반면, '박열'은 시대극의 관습을 탈피해 풍자와 해학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사이다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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