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崔 말 못 알아들어 박채윤 민원 직접 들었다"

정호성 "崔 말 못 알아들어 박채윤 민원 직접 들었다"

최종수정 : 2017-07-12 19:12:00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청와대 재직 시절 최순실 씨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한 김영재 원장 부부의 민원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정 전 비서관은 12일 서울중앙지법 제22형사부(재판장 김세윤)에서 열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2014년 최씨로부터 '김 원장 부부 측이 짝퉁 리프팅 실 때문에 피해가 크니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 진술에 따르면, 그는 당시 최씨가 습관대로 거두절미하고 말하자 민원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의 연락처를 물었다.

정 전 비서관의 전화를 받은 박씨는 '일본 납품 대행업자가 남편인 김 원장이 특허받은 실의 짝퉁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으니 관세청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정 전 비서관은 당시 박씨가 청와대 부속비서관인 자신의 연락을 받고 놀라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후 민정비서관에게 통관 제품 확인이 가능한지 물었지만,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는지는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청와대의 2016년 설 선물 세트 추가분 100개를 김 원장 부부 회사인 존제이콥스 화장품으로만 준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 전 비서관은 처음 만들어진 850개 화장품 세트에는 존제이콥스를 포함한 4개 중소기업 제품이 들어갔지만, 이후 추가로 만든 100개 세트는 존제이콥스 제품으로만 채웠다고 진술했다.

그는 청와대가 850개 세트 역시 존제이콥스 제품으로 채우려 하자, 박 전 대통령에게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전달돼 4개사 제품으로 구성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다른 회사 제품을 추가하자는 건의는 누구에게 들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피고인(안 전 수석)에게 직접 들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2014년 3월 조원동 전 경제수석비서관에게 김 원장 성형외과의 아랍에미리트(UAE) 진출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일에 대해서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같은 날 증인석에 앉은 조원동 전 경제수석비서관은 자신이 김 전 원장을 제대로 돕지 않아 경질됐다고 생각해, 2014년 8월 후임인 안 전 수석에게 김 원장 일을 잘 챙기라고 조언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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