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그와 그녀의 목요일' 진짜 나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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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그와 그녀의 목요일' 진짜 나는 무엇일까

최종수정 : 2017-07-10 13:49:46
그와 그녀의 목요일 story p
▲ 그와 그녀의 목요일/story p

[공연리뷰] '그와 그녀의 목요일' 진짜 나는 무엇일까

중장년층이 보면 더 좋은 힐링 연극

'토론' 형식으로 짜임새있게 풀어가는 전개

연기파 배우 진경·윤유선·조한철·성기윤 한자리에

그와 그녀의 목요일 story p
▲ 그와 그녀의 목요일/story p

어른이 되면서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나'로 살되, 진짜 본모습은 숨긴 채 말이다. 그러다보면 진실한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올 여름 진정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힐링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관객을 찾아간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위암 선고를 받은 연옥(진경/윤유선)앞에 정민(성기윤/조한철)이 불쑥 나타나 매주 목요일마다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비겁함, 죽음, 역사 등 두 주인공이 번갈아가며 제시하는 토론의 주제는 엄청나게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주제에 맞춰 이어지는 두 사람의 '핑퐁'같은 대화는 빈번히 사소한 싸움으로 번지지만, 이 과정에서 그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특별한 하나의 이야기로 발전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극 제목인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내가 나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 story p
▲ 그와 그녀의 목요일/story p

살면서 누구나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거짓말을 하고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또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 연극은 겉으로는 쿨해보이지만, 정작 상처를 외면하고 단 한번도 서로에게 솔직했던 적이 없는 두 사람이 상처를 마주보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내 관객에게 사이다같은 청량한 힐링을 선사한다.

남녀 주인공의 토론으로 극이 전개되기 때문에 무대 위 배우들의 대사량은 기존에 봐왔던 연극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다. 그렇다고 대사의 성격이 시종일관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고, 오히려 리드미컬 하기 때문에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이번 작품을 위해 혹독하게 대사를 암기했다고 밝혔다. TV 드라마나 영화 촬영처럼 짧게 끊어갈 수 없는 무대 공연이기 때문에 긴장감도 배가 된다고 덧붙였다.

극을 연출하고 각본을 쓴 황재헌 연출은 "무대 위에서 애드리브를 할 수 있는 성격의 연극이 아니다. 그만큼 깐깐한 대본이라는 것을 잘알고 있다"며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배우가 배역이 되는 진짜 연극다운 연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 story p
▲ 그와 그녀의 목요일/story p

극이 전개되고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무대 위에는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남는다. 각각의 캐릭터를 감싸고 있는 다양한 조건들은 온데간데없고 본질만 남는다는 것이다. 결국 무대는 연극을 보는 관객, 남자 아니면 여자인 사람들이 본질을 돌아보는 장이 된다.

주인공의 연령대가 40~50대다보니 젊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가 대다수인 대학로 공연들 사이에서 조금 더 깊이감이 있다. 실제로 발걸음이 뜸했던 중장년층이 이 공연을 많이 찾고 있다. 누군가의 부모, 어느 한 집단의 누군가가 아닌, 그대로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고, 젊은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음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는 미래의 자신을 상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그래비티'를 인상깊게 보았다면 이 작품 역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이 자신 앞에 닥친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또 다른 과정을 볼 수 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 story p
▲ 그와 그녀의 목요일/story p

토론 형식에서 오는 색다른 재미도 있지만, 배테랑 배우들의 연기 역시 몰입도를 더한다. TV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던 배우 진경, 윤유선, 조한철, 성기윤이 오른다. 복잡미묘하면서 섬세하고, 때로는 유쾌한 감정선을 맛깔스럽게 연기한다.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 역은 윤유선과 진경이 맡았다. 11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윤유선과 '낭만닥터 김사부' 영화 '마스터'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온 진경. 두 배우의 색깔있는 연기를 볼 수 있다.

연옥에게 매주 목요일마다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 역사 학자 정민 역에는 성기윤과 조한철이 캐스팅됐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정민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지 상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이밖에 젊은 시절 정민과 연옥을 연기하는 김수량과 김소정, 연옥의 딸 역에 박정원, 그의 남자친구 역에 김주영과 김승용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8월 2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 story p
▲ 그와 그녀의 목요일/stor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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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와 그녀의 목요일/stor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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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와 그녀의 목요일/stor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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