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債, 한화 현대로템좀 구해줘요!

품절債, 한화 현대로템좀 구해줘요!

최종수정 : 2017-07-10 11:33:55
▲ A0등급 유통 현황 자료=하나금융투자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29일) 회사채 시장에서 '한화208'은 900억원 가량 거래됐다. 주간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한화의 신용등급은 'A0'이다. 등급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6월에는 한화(신용등급 A0)가 3년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4775억원이 몰렸다. 지난 3월에도 1000억원 모집에 3900억의 매수주문이 집계됐다.

한화채는 발행 유통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신용등급(A0)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발행 유통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개선에 있다. 지난해 한화는 자체사업인 방산, 화약, 기계 부문의 실적이 늘어나고 주요 자회사인 한화건설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조7749억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로템20'도 반기 거래량 톱 2에 이름을 올렸다. 신용등급은 'A0'다.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회사채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 계열사 위주로 거래가 된다."

회사채 유통시장에 관여하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채 유통시장에 양극화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신용등급 'A0' 시장이 뚜렷하다.

개별 기업 위험도를 분석해 투자를 결정하기보다는 이름값(대기업 브랜드)만 보고 싹쓸이 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몇 년새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된 뒤 이 같은 성향이 짙어졌다는 지적이다.

최근 몇몇 중소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난을 겪은 것도 이 때문이다. '기관 외면→회사채 발행 감소→자금난'의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 진 것. 위험을 가져갈 때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있기 마련인데 일부 기관들은 내부 투자가능 등급을 특정 대기업 위주로 제한해 버린 것이다. 기회 자체를 차단한 것. 이렇게 되면 효율적으로 자산이 거래되거나 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자칫 연기금이나 보험 가입자들은 기대수익률 하락이라는 손실을 떠안게 된다.

10일 크레딧 시장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1일~6월 29일) 'A0' 등급 회사채 중 한화, 현대로템 등 대기업 계열회사채가 유통시장에서 인기다.

'한화208'은 올해 들어 900억원이 거래됐다. 발행시장에 이어 유통시장까지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것.

민평 대비 금리차 -31.4bp, -15.0bp에 각각 500억원, 400억원이 유통됐다.

한화는 작년 두 차례 채권 발행에 나섰지만 투자자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지난해 2월에는 모집금액인 1000억원을 겨우 채웠다. 이어 7월엔 1000억원어치 모집에 770억원의 청약만 들어왔다. 약 12조원(연결기준)의 차입금에다 한화테크윈 인수자금 납부까지 겹쳐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해 회사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로템20'은 민평 대비 -24.1bp에 각각 505억원, 136억원이 거래됐다.

발행시장의 흥행을 잇고 있는 것. 현대로템은 지난달 29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4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별로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한 2년물에 2650억원, 300억원어치를 계획한 4년물에 165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다. 실적 개선과 신용등급 전망 회복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5년 약 5조4000억원이던 현대로템의 수주잔액은 지난해 약 6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 1062억원을 올려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교보증권3'도 400억원의 유통량을 보였다. 민평대비 금리차는 -17.7bp였다.

'한솔제지238'은 450억원이 거래됐고, '한솔제지236'은 100억원이 거래됐다.

반면 동아소시오홀딩스는 유동성이 제하적인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동아소시오홀딩스103'은 민평대비 각각 44.1bp, 6.3bp의 높은 금리로 각각 500억원, 101억원이 거래됐다.

'OCI76'은 505억원·151억원 (민평-금리차, 각 15.0bp, 8.9bp), 'OCI74-2' 는 300억원(3.4bp)에 거래됐다.

하이트진로 116-2는 민평대비 8.3bp에 400억원이 유통됐다.

하나금융투자 김상만 연구원은 "'A0'등급에는 한라홀딩스, 하이트진로 등 과거에 기업구조조정이나 기타 신용이슈를 겪은 사연있는(?)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한화, 현대로템 등 그룹계열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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