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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삼성전자, 3분기 ‘꿈의 15조’ 신기원 연다

삼성전자가 창립 48년 만에 전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제조기업이 됐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과감한 투자로 삼성전자는 분기 매출 60조원과 영업이익 14조원을 벌어들이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애플·인텔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모두 제쳤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망은 더 밝다. 현재 추세라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3분기와 4분기 모두 1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삼성 영업익 14조원…애플도 인텔도 제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9%와 71.99% 늘어난 수치다.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삼성전자 창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 분기실적은 매출 59조2766억원(2013년 4분기), 영업이익 10조1635억원(2013년 3분기)이다.

이번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58조1753억원, 영업이익 13조155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을 영업이익에서 앞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기간 애플의 영업이익 실적 전망치 평균은 105억5000만달러(약 12조2100억원)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2분기 매출이 151억달러(약 17조30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인텔(144억달러)의 매출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다.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빅 4'인 'FANG'의 실적 합산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FANG이란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을 가리킨다.

업계와 외신 등은 FANG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를 111억5000만달러(약 12조91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것은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반도체 부문의 폭발적인 수익력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사업의 지속적인 호조가 어우러진 덕분이란 분석이다.

◆3분기 '꿈의 15조' 전망…그러나 미래는 불안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성장 배경은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경영진의 고민과 경쟁사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의 과감한 투자를 꾸준히 해온 결과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1983년 주변의 부정적 전망에도 이병철 당시 회장이 '도쿄 선언'을 통해 반도체산업에 진출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은 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의 자원조건에 적합하면서 부가가치가 높고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이 제2의 도약을 기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삼성전자



이후 삼성전자는 반도체에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으며 특히 2010년~2016년 7년간은 반도체 시설에 총 94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매년 10조원 이상 꾸준히 투자한 셈이다. 이 기간 디스플레이 시설에도 41조52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분기 영업이익을 더 확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견고한 메모리 가격과 OLED패널의 수요 증가, 갤럭시 노트8 출시 등의 호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모두 1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섬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액 61조5000억원, 영업이익 15조5000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3분기에 고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 감소로 IM 부문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부문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급증과 원가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의 높은 수익이 장기간 지속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위기설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추이를 보면 반도체 시장은 변동성이 심하고 사이클이 불규칙적이다. 경쟁사들이 증산에 나서면 삼성전자도 반도체에서의 수익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최종 결정권자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지금이 오히려 위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 실적은 짧게는 십년 넘게 준비한 노력의 결과물로, 현재 삼성전자는 오히려 신성장동력 확보에는 정체되고 있다"며 "숨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에 앞서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선제적인 투자가 삼성전자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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