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의 탕탕평평] (62) 때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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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62) 때와 방향

최종수정 : 2017-07-09 09:03:57

[김민의 탕탕평평] (62) 때와 방향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 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기 마련이다. 성경 전도서에 보면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을 이룰 때가 있나니'라는 구절이 있다.

즉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내가 다급하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미루고 싶다고 미룰 수 없는 일들이 있다. 한 인생이 태어나는 것을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듯이,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삶의 마지막 순간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즉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필자가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인생과 정치의 공통점은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선택에 있어서는 물론 그 결과에 있어서도 내 자신과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소소한 개인의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이 그렇고, 정치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에는 반드시 찬반양론(贊反兩論)이 생기기 마련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간은 정치적 동물' 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유일신(唯一神)으로 존재할 수 없고, 작게는 가정과 크게는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존할 수밖에 없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타인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동물은 본능에 충실하지만, 사람은 대부분 생각하고 행동한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가 언행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짐작하기 어렵고 예측불허한 우리의 사고가 유형의 언행으로 표현되고 표출되는 것이다.

결국 공통분모가 존재하면 서로 이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고 반면에 내 생각과 가치와 상대의 것이 일치하지 않으면 불신과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공통점에서 느끼는 안정감과 이질감에서 느끼는 불안정함은 상당한 간극이 있다.

최근 대선을 치루면서 여·야가 바뀌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대내외적 정치적 상황이 불안정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현재 분단중인 한반도의 입장을 감안하면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강 사이에서 말 그대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격이다'.

국내정치 상황도 그리 녹녹치 아니한데, 양강 사이에서 한반도의 대외전략은 그 누구도 하루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역시 정치도 사람을 대상으로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인데, 그것을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작금의 대한민국 국내정치 상황도 그러한데, 우리끼리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정치나 한반도의 대외전략을 갖춘다는 것은 그만큼 더 어려운 입장이다.

정치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다. 당장 고민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고, 그냥 시간의 흐름에 맡겨둬야 할 문제가 분명 따로 있기 마련이다.

의견을 조율하고 대책을 찾아서 해결될 문제라면 그에 걸 맞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면 된다. 허나 이미 고민하고 노력해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그냥 어느 정도 방치하며 급한 일부터 해결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겠는가.

대한민국의 정당정치가 발전이 아니라 자꾸만 퇴보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적절한 타이밍과 또 한 가지는 정쟁을 해야 할 상황과 멈춰야 할 상황을 전혀 반대로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필자의 저서에서도 '삶이 곧 정치다. 정치 안에 삶의 모든 방법이 있다' 라고 표현했지만 한 가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개인의 인생은 아닌 말로 이기적이어도 크게 상관이 없다. 그러나 정치나 정치행위자인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필요 이상 자각하고 본인들의 개인적 욕구를 기반으로 하는 한, 결국 다 함께 잘살자는 정치의 궁극적 목적을 벗어나 모두가 함께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자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과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실타래 같이 복잡한 작금의 모든 상황에서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우리가 과연 고민해야 할 것을 고민하고 싸워야 할 것을 가지고 싸우는지 말이다.

'Back to the basic.'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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