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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전통시장과의 상생"…이마트, 경북 구미 '상생스토어' 가보니

[르포]"전통시장과의 상생"…이마트, 경북 구미 '상생스토어' 가보니

경북 최대 5일장 '봉황시장'에 청년몰·노브랜드까지 가세

구미 선산봉황시장 전경. /김유진 기자



'청년 창업' 새 모델 제시하기도…'페이' 결제오류 아쉬워

"동네에 새로운 마트가 들어온다고 소문이 나서 구경왔어요. 만원 넘게사면 비누랑 키친타올을 준다하길래 이것저것 골라봤네요."

선산봉황시장 내부에 새롭게 들어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 만난 50대 여성 고객이 긴 계산대 줄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말했다.

이마트는 27일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청년상인들로 주축이 된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날은 봉황시장의 5일장이 들어서는 날과 맞물려 평소처럼 장을 보러온 주변 거주민들과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오픈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은 외부지역 주민들로 들끓었다.

"평소에는 동네 마트나 인근 하나로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고 있어요. 바람 쐬고 싶을 때는 남편한테 구미 이마트로 가자고 했죠. 이제부턴 이곳 상생스토어를 즐겨 찾을것 같아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올 것 같아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오픈 소식을 듣고 청년몰과 노브랜드 매장을 둘러보던 한 50대 여성 방문객이 말했다. 봉황시장을 중심으로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주변 거주민은 물론 외지에서 유입되는 30~40대의 젊은고객들도 많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마트 노브랜드 구미 상생스토어 내부. /이마트



◆전통시장·청년창업 '두마리 토끼'

이마트는 지난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이어 경북 구미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두 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공개했다.

당진전통시장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2차 협업이었다면 구미에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청년산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삼각편대의 구성이다.

이마트는 선산봉황시장 A동 2층, 1650㎡(약 500평)중 420㎡(약 125평)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꾸몄다. 바로 옆에는 17명의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몰이 250평 규모로 들어섰다.

이마트는 봉황시장의 영업 활성화를 위해 시장상인회와 판매 품목을 세밀하게 협의,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만 판매한다.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회가 수산물 판매를 요청, 생선과 조개 등 일부 수산물은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며 시장 전체의 상품 구색을 보완했다.

청년몰의 경우 아직 공실인 공간도 많이 보였다. 현재는 16개의 청년몰 점포만 오픈을 단행, 향후 약 20곳에 달하는 청년몰 공간이 모두 채워지면 정식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정효경 청년몰 사업단장은 "노브랜드 입점이 결정되며 청년 창업몰에 관심이 많아졌고 오픈일도 당겨졌다"며 "젊은층이 특히 관심이 많아 현재는 집객효과, 더 나아가 매출 증대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15억원의 국가지원을 통해 설립된 청년몰은 5년간 임대료를 동결했다. 또 정부지원을 통해 올 연말까지는 임대료가 무상으로 지원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장난감을 갖춘'어린이 놀이터'와 '고객쉼터시설' 등이 동시에 들어섰다. 이마트는 젊은고객의 방문이 늘어나고 고객들의 체류시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민 이마트 CSR 수석부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요인은 '콘셉'"이라며 "차별화된 콘셉을 선보이고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청년몰, 어린이놀이터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 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나아진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선산봉황시장 내부에 위치한 어린이놀이터. /김유진 기자



◆젊은고객 유입 기대…'페이' 결제오류 아쉬워

이번에 오픈하는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는 선산봉황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30대 청년상인 김수연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김수연씨는 "이마트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하고 봉황시장에도 이 사업이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인회장님께 동의를 구하는 등 직접 시장 상인들에게 상생스토어 유치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시장 상인회는 이마트에 먼저 상생스토어 개설을 제안, 이후 당진전통시장 벤치마킹·설명회 등을 거쳐 상인회 모든 구성원들의 100% 동의를 얻어내며 24년간 공실이었던 공간을 현재의 청년몰로 탄생시켰다.

이마트는 청년몰을 거쳐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갈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하고 청년몰과 시장, 상생스토어 3곳의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모두의 시너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젊은고객층을 유입하겠다는 포부와 달리 '페이'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발생했다. 최근 스마트폰 기반으로 제공하는 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시스템 마련은 아직까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결제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로 결제를 시도했음에도 불구, 결제에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마트는 다음달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안성맞춤시장'에 세 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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