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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왜 윤손하만?

[기자수첩] 왜 윤손하만? 산으로 간 학교 폭력 사태

최근 수련회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 네 명이 같은 반 아이를 집단 구타한 사건이 보도됐다.

피해자는 지난 20일 "학교 수련회에서 이불에 덮인 채 야구방망이로 맞았다. 그리고 물비누를 음료수로 속여 마시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학교 측은 "학교 폭력으로 보지 않는다. 아이들의 장난이었다"고 주장했다.

학교 폭력 사건은 비단 이번 일뿐만이 아니지만, 이번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온 이유는 가해자 학생 네명 중에는 배우 윤손하의 아들과 대기업 총수 자녀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윤손하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출연하고 있던 드라마 '최고의 한방'에서 하차하게 됐다.

물론, 윤손하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일단 사건이 보도되자마자 부적절한 해명(스티로폼 방망이로 놀이를 하던 중 생긴 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마치 피해자가 입은 아픔을 별 것 아닌 것처럼 치부하는 태도는 여론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논란이 증폭되자 2차 사과문을 게재하고 초기 대처에 변명으로 일관한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있다고 죄송하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왜 이 사건이 '연예' 기사로만 노출이 되고 있는가다. 가장 문제시 되어야 할 것은 사건이 발발한 숭의초등학교의 조치와 태도다.

학교 측은 대기업 총수 자녀가 연루된 이번 학교 폭력 사태를 그저 무마하기에 급급했다. 특히 재벌 회장의 손자가 가해자 명단에서 빠졌다는 의혹은 중대한 사안이다. 이런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한데도 '연예인 윤손하의 자녀 폭력 행사'로만 사건이 확대된 것이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 오히려 그 부분에 모든 것이 맞춰져 진짜 중요한 논점을 흐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21일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등학교가 피해 학생에 대해 적절한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학교폭력 가해자를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학교의 학교폭력위원회 운영의 실태와 재벌 집안의 영향력 행사 여부가 빠른 시일 내에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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