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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보험 '오너 리스크' 심화…동양생명·알리안츠생명 영향은

우샤오후이 중국 안방보험그룹 회장./뉴시스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오너 리스크'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며 급속히 '차이나 리스크'로 번지는 모양새다. 거대 자본을 무기로 우리나라 은행·보험 등 금융사는 물론 각국 기업의 인수합병(M&A)에 주력해 온 중국 대표 금융그룹이 회장 부재(不在)로 인한 위기에 봉착하면서 현재 전 세계 금융시장에 퍼져 있는 중국 자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은 지난 20일 발표문을 통해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최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그룹 경영을 원활히 수행할 수 없게 되자 "그룹 경영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오너 리스크를 잠재웠다.

안방보험은 이날 발표문에서 "우샤오후이 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직무를 이행할 수 없어 그룹 임원이 경영권한을 위임 받아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며 "그룹은 현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지급여력도 충분해 안정적인 경영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방보험의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 최근 회사가 잇따라 인수한 국내 생명보험사인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 사는 그간 모기업인 안방보험의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금리확정형 저축성상품을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쳐왔다. 다만 안방보험이 당국의 제재로 유동성 위기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두 보험사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2021년 국내에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영향으로 부채 평가 방식이 시가로 변경되면서 재무건전성에 있어서도 독자적인 생존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올 3월 안방보험으로부터 각각 5238억원, 21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올 5월에는 각 사에 3조원 가량을 추가 수혈할 계획임을 비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른 안방보험의 국내 보험시장 투자 계획만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이같은 투자 계획이 이행되긴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각 사로선 기존의 고금리 보험상품 판매에 따른 회계상 부채 증가와 자본 건전성 악화 등으로 자본확충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회사는 전문경영인을 통해 운영되고 있어 모기업 회장의 변동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연초 세운 경영계획 역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 역시 아직까진 두 보험사의 경영환경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중국 안방보험 그룹 회장의 상황과 관련해 현지사무소를 통해 체크 중이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중국 당국의 확인이 쉽지 않다"며 "다만 현재까진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 대해 보험계약자 보호나 재무건전성 등 영향을 끼치는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중국 안방보험그룹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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